한국 팀으로서도 그런 대로 만족할 만한 성과를 일궈냈다. 금메달 9개, 은메달 3개, 동메달 9개를 따내 종합 순위 8위를 차지한 것이다. 당초 목표했던 ‘10-10’(금메달 10개, 10위 이내) 달성에는 실패했지만 2004년 아테네 대회부터 4회 연속으로 올림픽 ‘톱10’을 기록한 점은 높이 평가받을 만하다. 더욱이 아테네 올림픽 탁구 금메달리스트인 유승민이 이번에 ‘스포츠 대통령’으로 불리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으로 선출돼 국제 스포츠 무대에서 한국의 위상을 더 높일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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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2년 앞으로 성큼 다가온 평창올림픽도 리우올림픽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 리우올림픽은 세계 206개국에서 28개 종목 1만 1000여명의 선수가 출전한 반면 평창올림픽에는 95개국에서 15개 종목 6500여명의 선수와 임원이 참가하게 된다. 규모 면에서 절반 수준이다. 그러나 현재 예정된 평창올림픽 개·폐막식 예산은 700억원으로 잡혀 있다. 그런데도 평창올림픽조직위는 예산을 더 늘려달라며 졸라대고 있어 빈축을 사는 실정이다. 평창조직위는 자꾸 돈 타령만 하지 말고 리우올림픽의 사례를 본받기 바란다. 톡톡 튀는 아이디어만으로도 세계적 행사를 치를 수 있다는 점을 깨달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