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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소비자 심리가 석달 만에 개선됐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가결이 우리 경제에 생각만큼 큰 영향을 주지 않은 데다 정부의 추가경정 예산안 편성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7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7월 중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1로 6월보다 2포인트 올랐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소비자가 경제를 어떻게 보고 앞으로 소비를 늘릴지 등을 지수화한 것이다. 100을 기준으로 100보다 높으면 경기를 낙관적으로 보고 있음을 의미한다.
주성제 한은 통계조사팀 과장은 “지난달 브렉시트 투표를 앞두고 우려가 컸지만 예상보다 실물경제에 주는 영향이 크지 않아 브렉시트 관련 우려가 완화했다”며 “정부가 추경 편성을 포함한 확장적 거시정책을 내놓았고 수출이 회복세를 보인 점 또한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이 덕분에 현재경기판단CSI는 3포인트 오른 71을 기록했다. 지금 경기가 나아졌다고 인식하는 소비자가 늘었다는 뜻이다. 향후경기전망CSI 역시 80으로 한달 새 2포인트 상승했다.
임금수준전망CSI도 2포인트 오른 113으로 집계됐다. 경기 개선에 대한 기대와 함께 최저임금 인상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소비자물가와 관련해서는, 소비자는 지난 1년 동안 2.4% 올랐고 앞으로 1년 동안 2.4% 상승할 것이라고 봤다. 이는 지난달과 동일한 수준이다. 앞으로 물가를 끌어올릴 품목으로는 공공요금이 55.6%로 가장 많았고 집세(44.7%), 공업제품(35.4%) 등이 그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