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표는 부친이 지난 2002년 설립한 페루프에 입사한 이후 이듬해인 2003년부터 페루프 경영을 맡았다.
금속기와는 알루미늄과 아연의 특성을 합한 갈바늄 철판에 천연 돌입자를 접착시키는 지붕재다. 날씨와 충격 등에 대한 내구성이 좋고 일반 기와무게의 6분의 1에 지나지 않아 경제성도 높다.
그는 경영을 맡은후 곧바로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렸다. 박 대표는 “외국어에 자신이 있던 터라 시장이 작은 국내에서 경쟁하기보다는 처음부터 해외진출을 염두에 두고 세계 곳곳을 다녔다”고 설명했다. 사업초기부터 적극적으로 해외시장 개척을 한 덕에 매출의 90%까지 수출이 차지하기도 했다. 최근 매출이 감소하고 있지만 아직도 70% 이상을 해외 시장에서 거둔다. 2009년 500만불 수출 탑 수상에 이어 2012년에는 1000만불 수출 탑을 거머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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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는 페루프 제품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면서 중국산 모조품이 활개를 치고있다. 이 영향으로 지난 2013년 173억원까지 늘어났던 매출은 내리막을 걸어 2014년 148억원, 2015년 96억원으로 감소했다. 특히 최대 수출국인 나이지리아에서의 부진이 수출감소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박 대표는 “나이지리아는 한 때 매출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큰 시장이었다”며 “최근 몇 년 새 중국산 짝퉁 제품이 늘어나면서 매출에 타격을 입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최근 일본 시장의 문을 다시 두드리고 있다. 그는 “2013년 이전에는 일본에서 연간 40억원 정도의 실적을 일본에서 거뒀다”면서도 “국내 경쟁사가 낮은 가격을 제시하면서 결국 판매를 전면 중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품질에 대한 자부심이 있던 상황에서 가격만으로 평가하는 것이 자존심이 상했다”면서 “최근 KOTRA의 도움으로 대형 납품처를 발굴했다”며 “곧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
박 대표는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반드시 원활한 의사소통 준비를 해야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해외로 나가면 다른 업체들은 5분이면 끝나는 미팅을 1시간씩 하느냐는 말을 듣는다”며 “미팅 시간이 짧은 이유는 의사소통이 자연스럽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재발굴이 어려운 중소기업 사정을 고려할 때 대표들이 스스로 준비해야 한다”며 “본인이 안되면 자식들이라도 미리 교육을 시켜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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