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인 조르바
이 책은 현대 그리스 문학을 대표하는 카잔차키스의 대표 장편이다. 이 작품의 주인공인 조르바는 실제 인물이기도 하다. 그는 물레를 돌리는 데 거추장스럽다고 제 손가락을 도끼로 잘라버리는가 하면 수도승을 꼬여 타락한 수도원에 불을 지르는 등 길들여지지 않은 야생마처럼 자유분방하고 호탕하며 농탕하기까지 한 인물이다. 그러나 이 책에서 조르바가 펼쳐 보이는 기괴하고 상식을 뛰어넘는 자유를 향한 영혼의 투쟁은 각박한 현실에 억압받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오랜만에 해방의 자유를 만끽할 수 있게 할 것이다.
이 책은 행복을 해부한 과학적 보고서다. 저자는 ‘모든 것은 생존과 번식의 수단’이라는 다윈의 진화론을 근거로 삼아 행복 역시 ‘생존과 번식’을 위한 진화의 산물이라고 말한다. ‘인간은 행복하기 위해 산다’는 통념은 지금껏 누구도 의심하지 않았던 확고한 신념이었다. 그러나 이 책의 저자인 서은국은 기존의 관점에 맞서며 ‘행복의 진실’에 대해 반기를 든다. 인간이 먹고 자고 사랑할 때 행복을 느끼는 이유 역시 생존을 위해서이며, 이 관점에서 보면 행복은 삶의 최종 이유도 목적도 아닌 생존을 위한 도구라고 말한다.
☞ [명사의 서가]①권선택 대전시장 "독서는 시대를 뛰어넘는 공부"
☞ [명사의 서가]②권선택 대전시장 "행정은 시민의 행복한 삶을 위해 존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