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의 재외동포현황 자료에 따르면 2003년 633만명에 머물던 재외동포는 10년 만에 700만명(2013년말 기준)을 넘어섰다. 박 선수와 같이 다시 돌아오는 사례도 있지만 해외 유학을 통한 현지 취업, 해외 이주 등으로 재외동포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우리나라 GNI는 구매력평가(PPP: 각국 물가를 반영한 실제 구매력 측정) 기준 3만 3440달러(43위)로 조사됐지만 박 선수와 같이 1년에 수십억원을 받는 인력이 해외에 나간다면 우리나라 GNI가 급감할 수밖에 없는 셈이다.
GNI에 재외동포의 소득을 편입하자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지만 이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GNI가 국제적 통계기준인 만큼 바꾸기가 쉽지 않다는 얘기다.
이에 재외동포의 소득 등 경제력을 파악할 수 있는 관련 서베이를 별도로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재외동포가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국가 차원에서 명확한 현황을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김영태 한국은행 국민계정부 국민소득총괄팀장은 “재외동포의 소득 등에 대한 경제력과 관련된 서베이는 현재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재외동포 700만명 시대를 맞아 이들에 대한 보다 정확한 정책 수립을 위한 차원에서 재외동포의 경제규모 등에 대한 서베이가 이뤄진다면 유의미한 정보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국민총소득(GNI) : GNI는 한 나라 국민이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소득의 실질구매력을 나타내는 지표다. 국내총생산(GDP)에 국민들이 해외에서 받은 소득(국외 수취요소소득)을 포함하고 외국인이 국내에서 받은 소득(국외 지급요소소득)을 제외한 후 교역조건변화로 인한 무역손익을 가감해서 계산한다.
▶ 관련기사 ◀
☞ [K-메이플라워호 맞이하자] 외국인정책 총괄 '이민청' 필요하다
☞ [K-메이플라워호 맞이하자] 일할 사람 줄어드는 '실버 코리아'‥젊은 외국인 수혈을
☞ [K-메이플라워호 맞이하자] 밤낮 일부려먹고 다치니까 즉각 해고‥짓밟힌 코리안드림
☞ [K-메이플라워호 맞이하자] "한국, 사장님만 나빠요"
☞ [K-메이플라워호 맞이하자] 이민정책 19개부처 따로따로‥업무 중복·예산 낭비
☞ [K-메이플라워호 맞이하자] 외국인법만 10종류‥통합 이민법 제정을
☞ [K-메이플라워호 맞이하자] '다문화'라는 말 꼭 써야 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