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경제 어디로'..주택·제조업지표 주목

뉴욕증시, 17일 '프레지던트 데이' 휴장
1월 주택착공·기존주택판매 등 지표 대기
코카콜라·월마트·HP 등 실적 발표 예정
  • 등록 2014-02-16 오전 9:34:04

    수정 2014-02-16 오전 9:34:04

[뉴욕= 이데일리 김혜미 특파원] 이번 주 뉴욕 증시는 또다시 ‘방향찾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최근 들어 발표되는 경제지표들이 혼조세를 나타내면서 미국 경제가 3%의 성장률을 달성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이 조금씩 싹트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월가에서 한파에 따른 경제적 영향을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앞서 씨티그룹은 미국의 올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1.5~2%로 1%포인트 낮춰잡기도 했다.

스티븐 위팅 씨티그룹 프라이빗 뱅크 선임 스트래티지스트는 현재 월가가 혹한에 따른 경제적 영향을 저평가하고 있는지 모른다고 지적했다. 다만 그는 현 시점에서는 “1분기 혹은 2분기 이상 영향이 있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월요일인 17일(현지시간)은 프레지던트 데이(President Day)로 미국 금융시장이 휴장하는 가운데 주요 경제지표로는 주택착공을 비롯한 부동산 관련 지표와 물가·제조업 관련 지표들이 예정돼 있다.

19일 발표될 1월 주택착공은 2개월 연속 감소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통상 날씨가 추워지면 주택건설은 차질을 빚기 마련이기 때문. 이날은 1월 건축허가 건수도 함께 발표된다.

이어 21일에 발표되는 1월 기존주택판매도 감소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블룸버그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지난 연말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상승하면서 주택시장 회복 모멘텀을 제한한 것으로 분석했다.

물가 관련 지표도 대기하고 있다. 19일에는 1월 생산자물가지수(PPI), 20일에는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된다. 월가에선 1월 CPI가 전월대비 하락, 연방준비제도(Fed)의 물가상승률 목표치인 2%에서 더 멀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8일과 20일에는 2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수와 필라델피아 연은 지수가 각각 발표된다. 미국 내 지역별 제조업 경기지수 가운데 가장 먼저 발표되는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수는 뉴욕지역을, 필라델피아 연은 지수는 미 동부 펜실베니아와 남부 뉴저지, 델라웨어 지역 등의 제조업 경기를 나타낸다.

최근 미국 제조업지표는 기대를 밑도는 저조한 성적을 나타냈다. 이달 초 전미 공급관리자협회(ISM)가 발표한 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1.3을 기록하며 전월보다 하락한 것은 물론 예상치도 밑돌았다. 지난달 말 영국 시장조사기관 마킷이 발표한 미국의 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 역시 53.7을 기록하며 3개월만에 하락한 바 있다.

지난주 재닛 옐런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연준의 정책기조를 확인시켜주긴 했지만, 19일 발표될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의사록도 눈여겨볼만 하다.

기업실적 발표는 이제 막바지에 다다르고 있다. 현재까지 실적을 발표한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 편입기업들의 4분기 순익은 평균 11.3% 증가했으며 전체의 66%가 전망을 웃도는 호실적을 발표했다. 이번 주에는 코카콜라와 월마트, 그루폰, 휴렛패커드(HP) 등이 실적을 발표한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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