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이데일리가 최근 1년 동안 출시한 신차들의 월별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종전 모델보다 수 배씩 판매가 늘어난 차가 있는가 하면 새롭게 단장했는데도 지지부진한 모델도 적지 않았다.
싼타페·K3는 ‘껑충’.. K9·레이는 ‘내리막’
대표적으로 잘 나가는 차로는 현대자동차(005380)의 싼타페와 기아자동차(000270) K3가 꼽힌다. 이들 모델은 이전보다 3~5배 가까이 판매가 늘었다. 지난 5월부터 판매를 시작한싼타페는 첫 달에 7809대가 팔렸다. 1500대 전후던 기존 월 판매량의 다섯 배 이상이다. 6월엔 1만423대로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차에 올랐으며, 8월(4070대)엔 파업 여파로 잠시 주춤했으나 11월 들어 다시 8122대까지 늘어나는 등 6개월째 신차 효과가 이어지고 있다.
9월 선보인 기아차 K3 역시 질주하고 있다. 경쟁 모델인 현대차 아반떼 출시후 월 2000대 밑으로 떨어졌던 포르테의 판매량은 9월 신작 K3 출시 이후 7000대 중반까지 늘었다. 생산능력의 한계를 감안하면 아반떼 이상의 인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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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성개선모델의 명암도 갈렸다. 지난 3월과 9월에 각각 나온 르노삼성 SM7, SM3은 계속 줄었다. 하지만 지난달 나온 SM5는 첫 달에 전월대비 25% 가량 늘어난 3383대가 팔리며 일단 성공작이라는 평가다. 르노삼성은 SM5 판매증가에 힘입어 올 초 중단된 부산공장의 잔업을 재개했다. 쌍용차가 올 1월 출시한 코란도스포츠(이전모델명 액티언스포츠) 상품성개선 모델도 11월까지 전년동기대비 83.9% 늘어난 1만8860대로 호조세다.
한편 현대차 아반떼나 쏘나타, 그랜저, 기아차 K5, 스포티지R, 한국GM 쉐보레 스파크나 올란도 등은 신차 없이 꾸준한 판매고를 보여 ‘스테디셀러’로서의 위상을 재차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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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차가 많았던 한국도요타의 경우 지난 1월 선보인 도요타 캠리가 1~10월 전년동기대비 3배에 가까운 6107대의 판매고로 승승장구하고 있다. 프리미엄 브랜드 렉서스 역시 3월 출시한 신형 GS시리즈가 1~10월 지난해의 10배가 넘는 544대, 9월 출시한 ES시리즈가 전년동기대비 2배가 넘는 856대가 판매되는 등 성공적인 첫 해를 보냈다.
지난 8월 나온 폭스바겐 신형 파사트 역시 월 300대 꼴로 이전보다 3배 이상 판매되고 있다.
하지만 올해 푸조 국내수입원 한불모터스가 새로이 선보인 시트로엥의 경우 다 합해 185대 판매에 그쳤으며, 올 초 CXC가 출시한 미쓰비시 RVR는 지금까지 28대 판매에 그치며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가 됐다. 또 인피니티가 독일 디젤 모델을 잡겠다며 연이어 선보인 FX30d와 M30d 역시 도합 109대를 판매하는 데 그치며 ‘절반의 성공’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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