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김백준 前총무기획관 오늘 소환

  • 등록 2012-11-03 오전 9:54:29

    수정 2012-11-03 오전 9:54:29

【서울=뉴시스] 이명박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부지 매입 의혹을 수사 중인 이광범 특별검사팀은 3일 오후 2시 김백준(72)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한다.

특검팀은 이날 ‘대통령 집사’로 불리는 김 전 총무기획관을 상대로 사저 및 경호동 부지 매입 과정에서 시형씨의 매입금 부담을 줄여주고 청와대 경호처의 땅값을 높게 책정해 국가에 6억원~8억원 정도의 손해를 끼친 혐의를 조사한다.

또 김 전 총무기획관이 시형씨 몫인 중개수수료 1100만원을 경호처가 대신 부담토록 지시했었는지, 계약과 관련해 이 대통령의 지시를 받았거나 사후에 보고했었는지 여부도 함께 확인할 예정이다.

이미 특검팀은 김세욱(58·별건 구속기소)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실 행정관에 대한 두차례 옥중조사를 통해 김 전 총무기획관이 계약 전반에 깊이 관여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행정관은 특검조사에서 ‘시형씨의 땅값과 세금처리 업무를 김 총무기획관에게 보고한 뒤 지시를 받았고, 청와대 부속실이 시형씨의 대출이자와 세금 등의 납부를 담당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만약 대통령 최측근인 김 전 총무기획관이 매매계약 과정에서 관여한 사실이 드러날 경우, 향후 특검 수사대상은 이 대통령 내외로 확대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앞서 검찰은 김 전 총무기획관으로부터 ‘청와대가 이시형씨에게 특혜를 제공한 사실이 없다’는 취지의 소명서만 제출받고 배임 혐의와 부동산실명법 위반 혐의에 대한 고발을 각하 처리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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