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 중동으로!”..은행권, 대규모 해외 PF 본격화

금감원-은행권, 중동실크로드 TF 구성
은행권 "새 수익원 창출, 조달처 다변화 효과 긍정적"
  • 등록 2012-10-17 오전 7:30:00

    수정 2012-10-17 오전 7:30:00

[이데일리 김도년 기자] 국내 주요 시중은행들이 우리 기업의 중동지역 해외 플랜트(Plant·산업, 공작, 전기통신 기계 등을 생산하는 공장이나 발전소) 건설을 지원하는 대규모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을 본격화한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과 주요 시중은행들은 지난 4일 중동 실크로드 건설을 위한 전담반(TFT)을 구성하고 해외 PF 사업 방향과 오일머니 유치 계획 등을 논의했다.

중동은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등 걸프회원국을 중심으로 우리나라 기업의 플랜트 건설 사업이 활발한 지역이다. 우리나라는 올해 상반기 삼성엔지니어링(028050)의 21억달러 규모 카자흐스탄 발하쉬 화력발전과 GS건설(006360)의 18억달러 규모 사우디 라빅-Ⅱ 프로젝트 등의 수주가 이어지면서 총 136억달러의 실적을 냈다. 하반기에도 사우디 뉴젯다 남부 발전, 쿠웨이트 북부 아주르 민자발전, 카타르 라판 콘덴세이트 정유공장 등에 대한 수주를 추진 중이다.

그러나 이 지역은 최근 대형 프로젝트가 줄고 일부 프로젝트의 발주가 늦어져 수주 실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 줄었다. 주현동 지식경제부 사무관은 “규모가 큰 중동 지역 프로젝트들은 확실한 금융지원이 있어야 수주를 따낼 때도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금융권은 또 TF를 가동, 중동 진출로 오일머니(Oil Money·산유국이 석유수출대금으로 받은 달러)를 확보하려는 전략도 마련한다.

시중은행 고위 관계자는 “가계·기업대출 부실 등 국내 시장 환경이 좋지 않다”며 “중동 대규모 해외 PF 사업 지원을 하면서 오일머니를 유치해 자금 조달처를 다양하게 확보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은행 고위 관계자도 “중동에서의 우리나라의 플랜트 건설 인지도는 꽤 높은 편”이라며 “투자 위험(리스크)은 그리 크지 않으리라 본다”고 강조했다.

지식경제부도 지난 5월 플랜트 건설을 포함한 ‘중동진출 활성화 방안’을 수립했다. 또 같은 달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선 해양플랜트 산업 발전 방향을 마련하는 등 해외 플랜트 건설 사업은 정부에서도 관심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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