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생태계 파괴 주범 코끼리 '출산 억제'

  • 등록 2012-08-18 오전 10:02:08

    수정 2012-08-18 오후 5:42:52

【서울=뉴시스】 남아공에서 개체 수가 급증하는 코끼리가 생태계에 심각한 영향을 일으키면서 당국이 출산 억제 정책을 계획하고 있다.

지난 15일 남아공 쿠아줄루나탈주 당국은 면역 체계에 영향을 주는 소 전용 백신을 암코끼리에게 주사하는 방식의 ‘피임 시술’을 함으로써 출산 억제 정책을 계획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 약물은 난자와 정자 사이의 수정을 막음으로 코끼리의 번식률을 떨어뜨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야생동물 보호단체인 에젬벨로 KZN 전문가 캐서린 하네콤은 “코끼리의 번식률을 떨어뜨림으로써 현지 생태계의 다양성을 유지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밝혔다.

남아공의 야생동물 보호 정책으로 한 세기 전까지만 해도 전국에 100여 마리에 불과했던 코끼리의 개체 수는 현재 2만 마리로 급증했다.

성인 코끼리 기준 한 마리가 하루에 100㎏에서 300㎏의 풀을 먹는 치워 개체 수의 급증은 밀림과 초원의 파괴 사태로 이어졌다.

한편 현재 13만3000마리의 코끼리가 서식하는 것으로 집계되는 인근 보츠와나에서는 생태계 파괴 문제가 더욱 심각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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