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그렇다고 상황 자체가 달라진 건 아니다. 스페인의 10년만기 국채금리가 7.65%까지 뛰면서 유로존 출범 이후 사상 최고치까지 올라가는 등 유로존 관련 불안은 더 커졌다. 불안하니 연방준비제도(Fed) 등 전세계 중앙은행들이 다시 부양기조를 강화할 것이라는 기대가 매수 베팅을 강화해준 덕이 컸다.
그러고 보면 유로존 뉴스에 따라 시장이 들쭉 날쭉하는 변동성 국면은 당분간 이어질 수 있겠다.
밀러 태박의 피터 부크바르 스트래티지스트는 "정치권과 중앙은행들로부터 발생하는 이벤트 리스크로 인해 시장 방향성이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며 "유로존의 정치권 동향과 연준, 유럽중앙은행(ECB) 등에서 나오는 뉴스에 집중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지수가 일단 하락하면서도 지지력을 보였던 만큼 박스권 내 흐름을 이어가면서 상황에 따라 재차 반등랠리를 타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편이다.
셀던 스트래티지스트는 "현재 지수는 50일 이동평균선과 200일선 사이에 끼어있으며 S&P500지수로는 1290~1350선"이라며 "당분간 이 박스권 내에서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고 점쳤다.
라이언 디트릭 쉐퍼스인베스트먼트리서치 스트래티지스트는 "시장이 위와 아래로 너무 빠르게 움직이고 있어 놀랍다"며 "유로존 이슈에 대해 시장이 흔들릴 여지가 크며 유럽 이벤트들의 결과가 확인되고 나서야 움직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다만 "시장에 대해서는 여전히 긍정적으로 본다"며 "지수가 1298선에서 지지력을 확인한 만큼 일단 바닥을 다진 것으로 봐야할 것이며 유로존 상황이 개선되면 2차 반등 랠리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