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17년째 美 최고 갑부..워렌버핏은 2위

포브스 `美 400대 부자` 발표
  • 등록 2010-09-23 오후 12:10:10

    수정 2010-09-23 오후 5:06:25

[이데일리 임일곤 기자]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전 회장이 17년째 미국 최고 갑부 자리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 빌 게이츠 MS 전 회장
22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지가 발표한 `2010년 미국 400대 부자` 명단에 따르면, 540억달러를 보유한 게이츠(54세) 전 회장이 1위를 기록했다.

2위는 450억달러를 보유한 워렌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차지했고, 래리 엘리슨 오라클 최고경영자(CEO)(270억달러)가 그 뒤를 이어 3위에 올랐다.

월마트 설립자 샘 사무엘 기금의 상속인 크리스티 월턴은 240억달러로 4위를 기록했고, 코크 인더스트리즈 회장과 부회장인 찰스 코크와 데이비드 코크가 각각 215억달러로 공동 5위를 기록했다.

이 외 월마트 상속자 짐 월턴(201억달러)과 그의 여동생 앨리스 월턴(200억달러) 등 월턴 가문들이 7위부터 9위까지 순위에 올랐다.

블룸버그 LP회장이자 뉴욕 시장인 마이클 블룸버그가 180억달러로 10위를 기록했다.

한국계로는 아남그룹 고(故) 김향수 회장 아들 제임스 김(74세) 앰코테크놀러지 회장 일가가 13억달러를 보유해 308위에 올랐다.

인맥구축서비스(SNS) `페이스북`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 마크 주커버그(26세) 자산은 올 한해 동안 245% 급증한 69억달러를 기록하며 억만장자 대열에 합류했다. 그는 35위에 올랐다. 

페이스북 공동창업자 더스틴 모스코비츠와 에두아르도 세버린은 각각 14억달러, 12억달러를 보유하며 400대 부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중 세버린(26세)은 주커버그 보다 8일 먼저 일찍 태어나 미국에서 가장 어린 부호로 기록됐다.

반면 최고 고령의 억만장자는 데이비드 록펠러(95세)(24억달러)로 나타났다.

포브스가 꼽은 400대 미국 부자들 가운데 올해 자산가치가 늘어난 경우는 217명, 감소한 경우는 85명에 그쳤다.

400대 부호들 올해 자산은 전년대비 8% 늘어난 1조3700억달러로 집계됐으나 금융위기 이전인 지난 2008년 1조5700억달러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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