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폴로 박사` 조경철 박사 별세

  • 등록 2010-03-06 오후 3:39:39

    수정 2010-03-06 오후 4:00:32

[이데일리 문정태 기자] `아폴로 박사`로 잘 알려진 원로 천문학자 조경철 박사가 6일 오전 10시 향년 81세로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에서 별세했다.

고인은 지난 1963년 아폴로 11호 발사를 맞아 전 세계로 위성 생중계되는 영어 방송을 통역했다. 당시 미국에서 천문학을 공부하고 온 조 박사는 최상의 적임자였다. 이후 조 박사는 스타 교수가 됐고, 활발한 대외 활동을 통해 천문학을 알렸다.

▲ 故 조경철 박사
고인은 1965년부터 2년간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한국인 최초의 연구원으로 과학탐사로켓에 적재할 광전측광기 개발에 기여했다. 1969년 과학기술처가 국내에 설립될 당시 한국천문연구원의 전신인 국립천문대 건설위원회의 위원장으로 활약하기도 했다.

또한 고인은 집필활동에도 전념해 왔다. 약 177권의 저서를 집필했으며, 50여편의 논문을 발표했다. 3000건 이상의 단편, 과학해설 및 일반 교양에 관한 글을 신문, 잡지 등에 기고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전계현씨와 아들 서원, 딸 서화씨가 있다. 빈소는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 조경철 박사 약력

▲1929년 4월4일 출생 ▲1947~1954년 연희대학교 물리학과 졸업(B.S) ▲1957~1959년 미국 Pennsylvania 대학교 대학원(천문학, M.S) ▲1959~1962년 미국 Pennsylvania 대학교  대학원에서 천문학으로 이학박사 학위 취득 ▲1962~1969 미국 해군천문대, NASA 연구원 및 Maryland 대학교수 ▲1969~1979년 연세대학교 교수 ▲1970-1972년 한국천문학학회 회장 ▲1979~1981년 한국우주과학회 창설 초대회장 ▲1979~1993년 경희대학교 교수, 공대학장 및 부총장 역임 ▲1972년 미국 국무성 표창 ▲1970년 국민훈장 동백장 ▲1951년 금성무공화랑훈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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