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시각)되살아난 낙관론

  • 등록 2010-02-03 오전 7:44:09

    수정 2010-02-03 오전 7:44:09

[뉴욕=이데일리 피용익 특파원] 뉴욕 증시가 이틀째 급반등 흐름을 이어갔다. 이로써 다우 지수는 이번 주 이틀 동안 2.3% 올랐다. 이는 지난해 11월 초 이후 가장 빠른 상승세다.

월가 전문가들의 낙관론은 다시 살아났다. 이들은 주식시장이 최근의 악재에서 벗어나 다시 정상적인 흐름을 되찾았다고 평가했다. 중국의 긴축 가능성과 그리스의 부채 우려, 미국의 은행 규제 등이 재료로서의 위력을 상당 부분 잃었다는 설명이다.

그 자리를 대체한 것은 경제지표 개선과 기업 실적 호조라는 호재들이었다. 오늘(2일)은 12월 잠정주택판매가 급락세에서 벗어나 증가세로 돌아선 점이 호재로 작용했다. 경기의 가늠자 역할을 하는 물류업체 UPS의 실적이 대폭 개선된 점도 매수세를 불러 일으켰다.

아트 카신 UBS 플로어 디렉터는 "지난주 과매도에 따른 반작용 랠리는 앞으로도 수일 동안 이어질 것"이라며 "지나치게 과매도했기 때문에 반등을 기대해도 좋다"고 말했다.

제임스 폴슨 웰스자산운용 스트래티지스트는 "시장은 다시 펀더멘털에 주목하고 있다"며 "경제지표와 실적 발표는 대체로 좋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모멘텀이 발생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짐 리드 도이체방크 스트래티지스트는 "경제지표와 실적은 매우 개선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그리스의 부채 문제, 미국의 은행 규제, 중국의 긴축 가능성 등이 불거지지 않는 조용한 날에는 시장은 호재에 상승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경제지표 개선과 기업 실적 호조가 계속해서 주가 상승을 지지해주지는 못할 것이라는 신중론도 제기됐다.

앨런 발데스 캐브릭 플로어 디렉터는 "경제지표가 더 좋아지고 있고, 기업들의 실적도 아직까지는 상당히 좋았다"면서도 "기업 실적의 비교 대상이 금융위기가 최악에 달했던 작년 4분기라는 점은 염두에 둬야 한다"고 지적했다.

데이브 하이넨캠프 KDV자산운용 최고경영자(CEO)는 "어제 오늘 반등에 성공했지만, 단기적으로는 매도세가 좀 더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4분기 기업 실적은 강했지만, 이는 투자자들이 이미 예상했던 바라는 점에서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투자자들이 주목하고 있는 것은 은행 규제와 중국의 긴축, 그리고 그리스의 부채 문제이지 기업 실적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미국 정부의 은행 규제가 은행들의 실적에 영향을 미칠 점을 우려했다. 이날 폴 볼커 백악관 경제회복자문위원회(ERAB) 위원장은 상원 청문회에 출석해 은행 규제안의 조속한 승인을 촉구했다.

크리스토퍼 월런 위험분석협회(IRA) 선임 부사장은 "대형 은행들은 올해 대부분 고통스러운 시기를 겪게 될 것"이라며 "대형 은행들은 절대로 성장하지 못하며, 오히려 작아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마이클 펜토 델타글로벌어드바이저스 스트래티지스트는 "은행들은 현재 매우 혼란스러운 상태"라며 "정부는 대출을 늘리라고 하고, 감독 당국은 자본을 늘리라고 하며,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는 고금리에 대비하라고 하고 있는 형편"이라고 지적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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