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부동산)매매 `주춤`..전세 올 최고 상승

정부 집값 안정대책 여파로 매매상승률 주춤
매매 0.14%, 전세 매물부족 속 0.28% `급등`
  • 등록 2009-09-06 오전 8:45:44

    수정 2009-09-06 오전 9:19:19

[이데일리 문영재기자] 전세가격이 올 들어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하지만 매매가격은 정부의 대출규제 압박과 자금출처 조사가 겹치면서 상승세가 다소 주춤해졌다.

6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9월 첫째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한 주 전보다 0.14% 올랐다. 수도권과 신도시도 각각 0.07%, 0.07% 상승했다.

전세시장은 수도권 전역이 전주보다 상승폭이 더 커졌다. 서울발 전세 상승세가 확산되면서 저렴한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는 전세수요 움직임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서울은 한 주 전보다 0.28% 올랐고 수도권과 신도시도 각각 0.25%, 0.18% 상승했다.

◇매매시장, 강남권 `자금조사` 여파로 거래량 감소

▲서울

강남권 자금조사 등의 여파로 물건을 찾는 매수문의가 많이 줄었고 거래량도 감소했다. 반면 비강남권역은 국지적인 호재와 추가상승 기대심리로 문의가 꾸준히 늘면서 한 주 전보다 가격이 오른 곳이 늘었다.

강동구는 자금조사 여파로 매수세가 위축됐으나 간간히 물건 거래가 이어져 가격 오름세는 계속됐다. 둔촌동 주공1·3단지, 고덕동 주공2·5·7단지 등이 500만~1000만원 올랐다. 양천구는 강남권역 매수문의가 줄어든 것과 달리 재건축 연한 축소 기대, 지역내 재건축 위원회 발족 등 재건축 기대감이 커지면서 신시가지단지를 중심으로 가격이 올랐다. 

광진구는 주변지역이 오르면서 구의동, 자양동 내 중소형이 동반 상승했다. 자양동 우성1차 69~99㎡는 250만~500만원 올랐다. 중랑구는 신내동 중심으로 매매거래가 이뤄지면서 가격이 올랐다. 라이프미성, 성원 등 중소형이 500만~750만원 올랐다.

노원구와 도봉구도 강북르네상스, 전세물건 부족 등의 영향으로 기대감이 계속돼 가격이 올랐다. 다만 수요는 꾸준한 반면 매도호가가 높아 거래는 잘 안 되는 상황이다. 마포구도 성산동 성산시영대우·유원·선경아파트가 주변 상암DMC 호재로 지난 7~8월보다 매물 찾는 수요가 늘었지만 물건이 없어 가격이 올랐다. 공덕동 래미안공덕1, 2차는 휴가철 전에 싼 매물이 소진된 후 거래는 주춤해졌으나 추가 상승 기대감이 높다.


 ▲ 수도권

신도시는 소형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소형아파트를 중심으로 가격이 크게 올랐다. 산본 한라주공1, 2차(4단지)는 실거주 외에 투자목적 수요가 형성되면서 중소형 가격이 올랐다.  
 
분당 정자동 한솔주공4, 6단지 중소형은 인근 단지에 비해 가격이 저렴해 싼 물건을 찾는 수요중심으로 거래되면서 500만~750만원 상승했다. 수도권 가운데 광명시는 철산동 주공7~11단지가 올 가을 재건축 추진이 구체화될 것으로 기대되면서 매수 문의가 증가했다. 매도 호가도 올라 250만~750만원까지 상승했다.

최근 2~3주간 오름세가 주춤했던 과천시는 가을 초입에 접어들면서 다시 매수문의가 늘어 가격이 소폭 상승했다. 중앙동 주공10단지 109~132㎡가 1500만원 올랐다.

싼 매물은 모두 소진된 상태다. 용인시는 고속도로 나들목 주변인 상현동 등지가 호가 상승세를 보였고 신갈, 영덕동 등지도 중소형 싼 매물 중심으로 거래되면서 소폭 상승세를 이어갔다. 수원시도 중소형 위주로 거래가 이뤄지면서 정자동 일대 가격이 올랐다.

◇전세시장, 서울 25개 일제히 상승

▲서울

올 들어 가장 높은 주간상승률을 보였다. 강서(0.67%) 중랑(0.56%) 도봉(0.52%) 마포(0.51%) 노원(0.49%) 양천(0.43%) 강동(0.42%) 구로(0.41%) 순으로 오르며 25개 구가 일제히 상승했다.

강서구는 염창동, 등촌동, 가양동 등지의 물건이 부족해 가격이 많이 올랐다. 중소형 이외에 대형도 상승해 면적별로 500만~1000만원 올랐다.

중랑구는 면목동이나 주변 노원, 영등포 등지에서 싼 물건을 찾아 밀려오는 세입자들의 문의가 많다. 상봉동 건영2차 74~109㎡가 750만~1000만원 올랐다.

노원구와 도봉구도 전세 물량이 부족하긴 마찬가지다. 물건을 찾지 못한 세입자가 싼 중소형 매매로 돌아서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으며 가격대가 맞지 않을 경우엔 아예 수도권으로 이동하기도 한다.

마포구도 전세 대기수요는 많은데 출시된 물건이 적어 가격이 올랐다. 여의도, 시청, 종로 등에 직장을 둔 젊은 수요를 중심으로 전세수요는 늘었지만 출시된 물량이 적다. 성산동 성산시영 소형이 500만~750만원 올랐다.

강남 전세(0.24%)도 오름세를 이어가 3.3㎡당 1000만원대를 넘어섰다. 양천구도 평균 전셋값이 700만원대에 올랐다.


 
▲수도권

신도시는 산본(0.36%) 평촌(0.28%) 일산(0.15%) 분당(0.13%) 중동(0.10%) 순으로 상승했다.

산본은 주공11단지, 설악주공8단지 등의 소형과 무궁화화성, 목화한성단지의 중형이 고르게 올랐다. 가을 이사철을 준비하는 신혼부부 수요가 늘면서 가격이 상승했다.

일산도 분위기는 비슷하다. 휴가철 이후 신혼부부 수요가 가세해 매물이 더욱 모자란 상황이며 백석동 백송건영 소형과 주엽동 강선우성·벽산 중대형도 250만~500만원 올랐다. 매매와 함께 전셋값이 꾸준히 오르고 있는 평촌도 분당에 이어 3.3㎡당 전셋값이 600만원대에 올라섰다.

수도권도 일부 외곽지역을 제외하곤 모두 주간 상승세를 보였다. 중대형까지 물건부족 현상이 확산되고 있다.

안양은 소형 외에도 중대형까지 물건이 부족해 상승세를 나타냈다. 단지 규모가 큰 비산동 삼성래미안 단지나 6월 말에 입주를 시작한 석수동 안양석수역푸르지오 등도 전세물건이 없기는 마찬가지다.

부천시는 중동 팰리스카운티가 신규단지 물건을 찾는 전세수요는 꾸준한 반면 물건이 부족해 가격이 올랐다. 고양, 용인, 남양주시 등도 중대형까지 전세물량이 부족해 오름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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