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장순원기자] 북미 시장에서 판매부진과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크라이슬러가 20억달러의 신용공여한도(크레디트라인)를 제공받을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해 8월, 미국 사모펀드 서버러스캐피털매니지먼트가 다임러로부터 크라이슬러 주식 80.1%를 사들이는 과정에서 이같은 크레디트라인이 설정됐다.
크라이슬러는 매출의 90%를 차지하는 북미 시장에서 고전하면서 회사 운영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특히 유가가 치솟으면서 주력제품인 픽업트럭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의 판매가 급감한 상태다.
크라이슬러측은 크레디트라인의 사용처 등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지난 21일 국제 신용평가사인 스탠다드 앤 푸어스(S&P)와 무디스는 제너럴 모터스(GM)와 포드, 크라이슬러 등 미국 3대 자동차업체의 등급 전망을 일제히 하향 조정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