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메모리 반도체 업체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달 미국 19개 반도체 업체들의 주가와 비교해 2004년 7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달 한때 올해 이익 전망의 10.9배 수준에서 거래되는 신세로 전락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와 비교했을 때 3년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는 의미다.
세계 최대 반도체 업체인 인텔과 비교하면 그 격차는 더욱 벌어진다. 인텔 주가는 현재 올해 이익 전망의 28.6배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현재 한국 15개 반도체 업체들은 올해 이익 전망의 평균 9.53배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는 아시아 46개 정보기술(IT) 그룹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들 기업의 이익 전망이나 성장성을 감안할 때 현재의 주가는 지나치게 낮다고 블룸버그통신은 밝혔다. 많은 전문가들 역시 현재가 저점매수의 적기라는 데 동의하고 있다.
한편 블룸버그는 프랑스 2위 은행 크레디 아그리콜과 러시아 최대 민영 정유업체인 루코일 역시 삼성전자와 마찬가지로 세계 대기업 중 주가 낙폭이 과도한 종목이라고 분석했다.
크레디 아그리콜은 현재 세계 최대 금융회사인 미국 씨티그룹의 주가보다 19% 낮다. 러시아 최대 민영 정유업체인 루코일은 세계 최대 정유회사인 엑손모빌보다 34% 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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