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9호선 라인에 인접한 강서구 등촌동 동성아파트 55평형은 7월말 매도 상한가가 9억원(하한가 7억5000만원)을 기록하며, 월초 상한가 8억원(하한가 6억5000만원) 대비 1억원이 올랐다.
강서구 등촌3동의 한 중개업소 사장은 "최근 들어서는 55평형을 10억이상에 팔겠다는 매도자들도 있다"며 "실수요 목적으로 사겠다는 사람들도 적지 않아 거래도 꾸준히 이뤄지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대규모 IT단지가 들어설 마곡지구와의 인접성과 강남권과 연결되는 9호선 건설 때문에 이 지역은 꾸준한 관심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분위기는 바로 옆 등촌 아이파크에서도 마찬가지다. 이 단지내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최근 4억5000만원에 나왔던 33평형 물건이 3억9500만원에 거래됐었다"며 "호가 중심이긴 하지만 세금에 대한 우려나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로 매물이 줄어들어 매매가격이 올라가는 분위기는 확실하다"고 말했다.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이 같은 상승세에 힘입어 지난 한달 강서구의 매매가 변동률은 0.65%를 기록했다.
서울 은평구도 뉴타운 호재에 힘입어 7월 한달새 0.96%나 올랐다.
한편 관악구의 경우 1.29%로 서울에서 가장 높은 변동률을 기록했으며 구로구도 0.80%의 상승률을 나타냈으나, 거래는 거의 없다시피 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김은정 스피드뱅크 시황분석팀장은 "강서구는 9호선 때문에 꾸준히 오르는 편이고, 은평구는 뉴타운 재개발 등의 호재로 이주수요가 있다"며 "비수기라서 다소 둔화된 모습이지만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