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델타·노스웨스트, 14일 파산 보호 신청

  • 등록 2005-09-15 오전 7:38:37

    수정 2005-09-15 오전 7:38:37

[이데일리 김경인기자] 수익성 악화로 몸살을 앓아온 미국 3위 항공사 델타항공과 5위 노스웨스트항공이 결국 법원에 파산 보호를 신청했다. 이에 따라 미국 7대 항공사 중 4개사가 미국 파산법원의 보호 하에 사업을 운영하게 됐다.

뉴욕타임스(NYT)는 14일(현지시간) 장 마감 후 델타항공과 노스웨스트항공이 파산 보호를 신청했다고 보도했다. 양 사는 기록적인 항공유가 급등이 실적을 좀먹고, 저가 항공사들의 등장에 따른 경쟁심화로 비용 부담을 가격에 반영하는데 실패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유나이티드, US에어웨이를 포함 미국의 4대 주요 항공사가 파산보호 상태에 놓이게 됐다. 이 밖에도 ATA, 알로하 등 소규모 항공사들이 파산법원의 보호 하에 있다. 델타와 노스웨스트의 첫 청문회는 오는 27일 열릴 예정이다.

더글라스 M. 스틴랜드 노스웨스트 최고경영자(CEO)는 "항공산업이 완전히 변해버렸다"며 무기력한 심정을 피력했다.

제랄드 그린슈타인 델타항공 CEO는 "파산보호 신청은 채권자, 고객, 직원, 사업파트너, 주주들을 보호하기 위한 필수적이고 책임감있는 행동"이라며 "우리의 재정적 어려움을 인정하고 미래를 위해 열심히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델타의 주가는 9% 급락했다. 이는 장 마감후 있을 델타의 파산보호 신청을 의식한 것으로, 파산보호 신청 뒤 시간외거래에서는 별다른 주가의 움직임이 없었다.

반면 노스웨스트는 나스닥에서 19% 급등했다. 심지어 이날 아침까지만 해도 많은 항공 전문 연구원들은 노스웨스트가 이렇게 빨리 파산 보호를 신청할 것을 예상치 못했다. 그들은 "노스웨스트가 고용인들과 임금 삭감 협상 등을 하는데 보다 많은 시간을 소비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러나 장 마감후 노스웨스트는 갑작스레 파산 보호를 신청했고,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무려 63% 폭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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