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권소현기자] LG전자의 어닝 서프라이즈 하나만으로 얼키 설키 꼬여있었던 실타래가 조금은 풀리는 느낌이다. 삼성전자가 약보합으로 마감한 것이 옥의 티였지만 오랫만에 IT주가 비교적 큰 폭으로 반등했고 부품주도 덩달아 뛰었다.
인텔까지 깜짝 실적을 내놓았다. 삼성전자에 아무리 실망했어도 세계 최대 반도체 회사인 인텔이 괜찮은 성적표를 내놓는다면 분위기는 충분히 반전될 것이라며 내심 기대했던 터다.
이미 인텔과 어플라이드 머트리얼즈에 대한 투자의견 상향 소식에 텍사스 인스트루먼트의 실적호전으로 기술주 반등을 위한 토대는 어느정도 다져졌다. 여기에 어제 LG전자와 인텔, 야후로 이어진 깜짝 실적 릴레이가 IT 모멘텀을 부르는 촉매제 역할을 할 수 있다.
줄줄이 이어졌던 `어닝 쇼크`로 깊이를 알 수 없는 수렁에 빠지는 듯 했던 증시가 모처럼 화색을 띄고 있다.
그러나 아직 경계해야할 요인이 많다. LG전자의 깜짝 실적은 정확히 말해 예상보다 좋았다는 것일 뿐이다. 물론 영업이익은 전분기에 비해 3배 가량 늘었지만 전년동기대비로는 31% 줄었다. 계절적인 영향을 많이 받는 LG전자로서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줄었다는 점이 걸린다.
또 경상이익과 순이익은 예상치를 훨씬 밑돌았다. 지분법평가손실 등 영업외적인 요인 때문이지만 어찌 됐든 투자자들에게 돌아가는 주주가치는 줄어든 셈이다.
경직됐던 투자심리는 한결 좋아졌지만 거래는 여전히 저조하다. 투자자들은 한발 뺀 채 관망하고 있고 어제 유일한 매수주체였던 개인은 고작 614억원 순매수하는데 그쳤다.
반등을 해도 아직 `기술적`, 혹은 `단기`라는 수식어를 떼어버리기는 어렵다. IT 모멘텀이 그 효력을 길게 발휘하기 위해서는 시장의 기본적인 체력이 받쳐줘야 하고 경제회복에 대한 의구심을 해소시켜줄만한 경제지표 확인도 필요하기 때문이다.
[증권사 데일리]
-우리 : 1차 지지권역을 확인했다는 점이 긍정적
-현대 : 치유되지 않은 미 소비에 대한 의구심
-대신 : 국제 유동성 vs 국내 유동성
-교보 : 단기적으론 반등 쪽에 무게를
-동원 : KOSDAQ 우량 종목에 집중할 때
-굿모닝신한 : 데드크로스 발생과 KOSPI
-하나 : 기술적 반등 국면
-동양 : 인텔 실적이 악재가 될 가능성은 낮은 듯
-한양 : 기간조정 내 기술적 반등
-대투 : 반등의 연속성을 위한 모멘텀 강화가 필요
-미래에셋 : 지수 반등의 힘, 경기가 관건!
-키움닷컴 : 두려움을 벗고......
-SK : 아직은 낙관보다 관망이 더 바람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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