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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스마트홈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스마트폰을 통한 플랫폼이 대중적입니다. 아직 미국을 제외한 국가가 글로벌 플랫폼 시장을 장악한 사례는 없습니다. 스마트폰 시장은 구글(안드로이드)과 애플 등이 독점하고 있고, 이는 기존의 미국 플랫폼 사업자인 구글이나 애플의 경쟁 우위가 지속할 것이란 예측이 가능합니다. 미국 기업이 글로벌 플랫폼 시장을 장악하고 있어 국내 가전업계가 스마트홈 시장에 대응하기에 순탄하지만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확립된 기존 플랫폼의 영향력이 강력하기 때문입니다.
지금처럼 구글 안드로이드를 이용한 스마트홈 사용자가 많을 것이나 가정 내에서 스마트홈 통신 허브 역할을 담당하는 장치는 다양해질 수 있습니다. 실외에서는 스마트폰이나 자동차가 주요할 것이고, 실내에서는 TV, 셋톱 박스형 통신 중개기, 가정용 로봇, AI 스피커 등 다양한 기기가 스마트홈 플랫폼으로서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중국의 부상도 만만치 않습니다. 로봇청소기는 중국의 부상을 가장 잘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TV 등 주요 가전제품에서도 중국의 제품 경쟁력은 상당한 수준으로 올라왔습니다. 국내 주요 기업은 제품의 AI화를 통해 차별화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플랫폼을 더해 서비스 기능을 강화하고 있는데, 프리미엄 시장의 점유율 확대라는 측면에서는 기존 전략의 연장선에 있는 셈입니다.
심 연구원은 “플랫폼은 오래전부터 한국의 한계로 지적돼 왔다”며 “다만 가전산업에서는 플랫폼의 대상이 되는 가전 시장에서 우위를 확보하고 있다는 점은 기회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현재까지는 국내 프리미엄 가전제품을 중심으로 한 개별 가전의 스마트화, 이들 제품을 연계하는 스마트폰 기반의 플랫폼 앱 활용이 주요한 상황입니다.
심 연구원은 “스마트홈 환경 확산에 대응한 가전 산업의 서비스 역량은 핵심적인 경쟁력이 될 수 있다”며 “가구, 인테리어, 건축, 통신, 콘텐츠 등 다양한 분야의 로컬 기업들과 협력해 국가별 지역별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기존에 장악하고 있는 가전 시장에서의 높은 점유율을 바탕으로 가전산업용 AI 플랫폼과 서비스를 개발하고 전문 인력을 양성해야 한다는 의견입니다. 또 한국 플랫폼이 해외에서 성공적으로 안착하기 위해 현지화 전략을 마련해 융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