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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보상비율은 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눠 100을 곱한 값이다. 이 값은 100%을 넘어 클수록 기업 수익성이나 채무상환능력이 좋다는 의미다. 통상 150%는 넘어야 이자 지급 능력이 충분하다고 본다. 500%를 넘으면 양호한 수준으로 평가한다. 반대로 이 비율이 100% 아래면 한해 장사로 벌어들인 돈으로 이자조차 감당할 수 없다는 의미다. ‘좀비기업’으로 갈 가능성이 큰 ‘잠재 부실’ 기업이다.
특히 이자보상비율 100% 미만 기업 비중이 지난해 42.1%로 전년(36.6%)보다 5.5%포인트(14.9%) 늘어난 데다 지난 10년 새 가장 높다. 이자보상비율이 0% 미만으로 영업 적자를 보인 기업 비율도 28.9%에 달해 10년 사이 최고치에 달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중소기업은 대기업보다 대출 금리가 더 높은 데다 내수 침체로 업황은 수출 대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 좋지 않았다”고 했다.
지난해 민간소비 증가율은 1.8%로 전년(4.1%)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코로나 기간(2020년~2022년)을 제외하면 2013년(1.7%) 이후 최저치다.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기준으로 지난해 중소기업 대출 금리는 연 5.31%로 대기업 대출 금리 연 5.28%보다 0.03%포인트 높다.
이런 재무지표 역시 상대적으로 규모가 큰 외감기업을 대상으로 한 것이라 소규모 영세 중소기업까지 포함한다면 중소기업 수익성은 더 안 좋을 것으로 관측된다. 문제는 올해도 이 같은 상황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미국 정책금리 인하 가능성이 계속 늦어지고 인하 전망 역시 기존 3회에서 1회로 축소돼 한국은행 금리 인하 가능성도 더불어 늦어질 거 같다”며 “중소기업 고금리 부담은 연말까지도 계속될 것”이라고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