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장초반만 해도 상승 출발했다. 하지만 국제유가가 연일 상승세를 보이면서 인플레이션이 다시 가속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면서 상승폭을 축소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6월 인도 브렌트유는 전거래일보다 1.30달러(1.45%) 오른 배럴당 90.65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5월 인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거래일보다 1.16달러(1.36%) 상승한 배럴당 86.5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모두 지난해 10월20일 이후 5개월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산유국 담합체인 오펙 플러스(OPEC+)의 감산과 미국과 중국의 경기회복에 따른 수요 강세,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에 힘입어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유가가 계속 이처럼 오른다면 인플레이션이 고착화할 가능성이 커진다.
이어 그는 1~2월 인플레이션 수치와 관해 “약간 우려스럽다”며 “금리인하 사이클을 시작하기 전에 물가가 연준의 2% 목표치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는 확신을 얻으려면 더 많은 진전이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투자자들은 내일 발표될 고용보고서를 주시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2월 비농업일자리가 20만개 늘고, 실업률은 3.8%를 기록할 거승로 보고 있다. 예상보다 고용 상황이 뜨거울 경우 국채금리는 더욱 치솟고, 연준이 금리인하에 나설 시기는 점차 늦어질 수 있다.
금리인하 지연 가능성에 그간 랠리를 펼쳤던 반도체주들이 모두 급락했다. 장초반 상승세를 보였던 엔비디아 주가는 이날 3.44% 급락하며 859.05달러까지 하락했다. AI칩 대항마로 성장하고 있는 AMD는 8.26% 급락했다. 통신칩 제조업체 브로드컴도 3.35%, 미국의 D램 제조업체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도 3.06% 하락했다. 지난해 파운드리(반도체위탁생산) 적자를 보였던 인텔은 1.49%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