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강력한 항생제를 써도 죽지 않는 일명 ‘슈퍼박테리아’를 치료하는 새로운 항생제가 개발되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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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스위스 글로벌 제약사 로슈와 미국 하버드대학교 연구진은 항생제 조수라발핀을 개발하고 있다. 조수라발핀은 항생제 카바페넴에 내성이 있는 100여종의 카바페넴 다제내성균 샘플을 상대로 효과를 나타냈다. 이 내성균 감염으로 폐렴을 앓는 쥐에 조수라발핀을 투여한 결과 균 수치가 상당히 낮아졌고 패혈증에 따른 폐사도 막았다.
조수라발핀은 현재 임상 1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바페넴 다제내성균은 폐와 요로, 혈액에 심각한 감염을 발생시킨다. 하지만 치료가 매우 까다로워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이를 치료하는 항생제를 승인한 사례는 아직 없다.
슈퍼박테리아 항생제를 개발하기 위해 대량으로 미생물을 배양할 수 있는 시설과 더불어 원료를 합성하는 고도화된 기술이 필요하다. 이 때문에 시간과 비용이 많이 소요돼 진입 장벽이 매우 높다. 국내에서도 슈퍼항생제가 2015년 개발됐지만 매우 낮은 약가 탓에 개발 제약사가 자진으로 품목을 취하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