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서울의 봄’을 통해 세간의 주목을 받은 고(故) 김오랑(1944~1979) 소령의 평전이 재출간된다. 김오랑 소령은 12·12 군사반란 당시 정병주 특전사령관을 지키고자 반란 세력과 교전하다 사망했다. 자기 삶에 무척 충실했으며, 정의가 아니면 뒤도 돌아보지 않았던 인물이다. 격동의 한국 현대사를 재조명하는 동시에 ‘버려지고 잊혀진’ 참 군인의 정신을 김오랑 소령을 통해 조명한다.
지난해 환갑을 맞은 이권우 도서 평론가, 이명헌 천문학자, 이정모 생화학자가 진화학자 장대익, 물리학자 김상욱, 뇌과학자 정재승과 만나 나눈 대담을 서로 다른 세 출판사가 각각 책으로 엮었다. 진화, 시간, 지능이라는 세 가지 키워드를 통해 환갑의 의미, 인생의 의미, 공부의 의미를 다시 묻는다. 강양구 과학 전문기자가 기획한 ‘33한 프로젝트’의 결과물이다.
매번 찾아오는 사랑의 실패 속에서 우리는 좀처럼 누군가와 깊은 관계를 맺고 교류하는 것을 어려워한다. 프랑스 여성들이 열광적으로 지지하는 작가 모나 숄레는 이러한 현실과 관련해 이성애 관계에 훼방을 놓는 가부장제를 주목한다. 낭만적 사랑을 다룬 소설, 가정폭력을 다룬 언론 보도 등 여러 사례를 바탕으로 개인적인 영역으로 여겨지는 ‘사랑’이 가부장제의 강한 영향력 아래 있음을 이야기한다.
2018년 세상을 떠난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이 남긴 마지막 유산을 그의 공동 연구자인 토마스 헤르토흐가 책으로 담았다. 저자는 호킹이 배출한 여러 걸출한 물리학자 가운데 한 사람이다. 저자가 그동안 쌓아온 연구 성과와 함께 우주 연구에 평생을 바친 학자로서의 호킹, 그리고 고난 속에서도 언제나 유머를 잃지 않은 인간으로서의 호킹의 삶을 모두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