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덩이 가계 빚에 부동산 PF 경고등…금융안정보고서 주목[한은 미리보기]

한은, 28일 금융안정보고서 발표
  • 등록 2023-12-23 오전 8:00:00

    수정 2023-12-23 오전 8:00:00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한국은행이 다음주 금융안정보고서를 발표한다. 누적된 가계부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우리 금융시스템에 잠재해 있는 위험요소를 점검한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김인구 한국은행 금융안정국장이 지난 9월 26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안정 상황(2023년 9월) 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한국은행 제공)
23일 한은에 따르면 한은 금융안정국은 오는 28일 ‘금융안정보고서(2023년 12월)’를 발간하고 설명회를 진행한다. ‘금융안정’은 ‘물가안정’과 함께 한은의 2대 통화신용정책 목표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매년 3·6·9·12월 4차례 금융안정회의를 진행한다. 한은법이 규정하고 있는 대로 6월과 12월엔 금융안정보고서를 국회에 제출하고, 3월과 9월엔 금융안정상황을 자료로 발표한다.

이버 보고서에는 지난 9월 이후 국내 가계 및 기업대출, 부동산 PF 현황과 이에 따른 금융안정 상황에 대한 평가가 담길 것으로 보인다.

한은은 명목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을 중장기적으로 100% 밑으로 떨어뜨리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한은은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80%를 넘어설 경우 중장기뿐만 아니라 단기 시계에서도 성장세가 둔화되고 경기침체 발생확률이 증가한다고 분석한 바 있다.

우리나라의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2018년 90%를 넘은 뒤, 2020년 100%를 넘어섰다. 이후 2021년에는 105%를 돌파했고, 작년 2분기까지 105%대를 보이다가 3·4분기에 104%대로 소폭 내렸다. 한은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2분기말 기준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101.7%로 집계됐다.

가계부채 증가세는 계속되고 있다. 지난달 은행 가계대출(정책모기지론 포함) 잔액은 1091조9000억원으로 10월 대비 5조4000억원 증가했다. 지난 4월 이후 8개월 연속 증가세다. 주택담보대출이 가계대출 대부분을 차지했다. 주담대는 지난달 5조8000억원 늘어 9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한은은 정부의 대출 관리 강화조치 여파로 가계부채 증가세가 둔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9월 이후 주택매매 거래가 줄어들고 있는 것을 보면 정부의 가계대출 관리 강화 조치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최근 부동산 PF도 우리 경제의 취약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올 3분기 금융권 연체율은 전분기(2.18%) 대비 0.24%포인트 증가한 2.42%를 기록했다. 연체율은 작년말(1.19%)과 비교하면 9개월간 2배가량 늘었고, 2년 전과 비교하면 약 6배 급등했다. 특히 부동산 호황기 시절 PF 대출을 늘렸던 2금융권의 연체율이 높았다. 증권사의 연체율은 10%를 뛰어넘은 13.85%를 기록했고 저축은행(5.56%), 여전사(4.44%), 상호금융(4.18%) 등 순으로 나타났다.

주간 보도계획

△26(화)

12:00 BOK이슈노트(지역 노동시장 수급상황 평가)

12:00 지역경제보고서(23년 12월호)

12:00 2024년도 원/위안 직거래시장 시장조성자 선정

17:00 2024년 1월 통화안정증권 발행 계획

△27(수)

6:00 2023년 12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CSI)

12:00 2023년 11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12:00 BOK이슈노트(최근 글로벌 교역환경 변화의 배경과 영향)

14:00 유상대 부총재, 금융위원회 회의

16:00 2023년 총재 대외포상 실시

△28(목)

6:00 2023년 12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

9:00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

11:00 한국은행 「금융안정보고서」(2023년 12월

△29(금)

6:00 2024년 통화신용정책 운영방향

12:00 2023년 11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

16:00 2023년 3분기중 시장안정조치 내역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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