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 싸이클이 막바지에 이르렀다는 전망이 커지면서 뉴욕지수가 일제히 상승했다. 미 재무부가 장기물 국채 발행 속도조절에 나서면서 장기물 국채금리가 급락한 것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 뉴욕증권거래소 (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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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71% 상승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90% 올랐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1.78% 상승했다.
국채금리가 이틀 연속 급락하면서 투자심리를 끌어올리고 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오후 4시기준 10년물 국채금리는 전거래일 종가 대비 6.5bp 떨어진 4.669%를 나타내고 있다. 30년물 국채금리는 10.9bp나 하락한 4.816%를 기록 중이다. 반면 연준 정책금리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는 2.5bp 오른 4.983%를 나타내고 있다.
전날 미 재무부가 장기물보다 단기물 발행을 시장 예상보다 더 늘리겠다고 공언하면서 장기채 금리는 떨어지고 단기물은 소폭 오르는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단기물 발행이 늘면 장기국채에 대한 공급 압력이 줄고 장기금리 급등 부담도 그만큼 낮아진다.
여기에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두면서 최근 금융시장 긴축을 주시하고 있다고 발언하면서 시장에서는 금리인상이 사실상 끝났다는 평가가 주를 이루고 있다.
특히 뜨거운 고용시장이 점차 식고 있다는 데이터도 추가로 나왔다. 미국의 노동시장 과열 상황을 가늠할 수 있는 지난주(22~28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21만7000건으로 한주 전 대비 5000건이 증가했다. 월가 전망치 21만4000건을 웃돈 수치다. 최소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하는 ‘계속 실업수당’ 건수는 181만8000건으로 직전 주 대비 3만5000건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