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4년 키움투자자산운용을 필두로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삼성자산운용이 참전하면서 국내에는 인도 ETF 3파전이 진행 중이다.
이날 기준 순자산가치(NAV) 수익률은 KODEX 인도니프티50(삼성)이 11.01%, TIGER 인도니프티50(미래에셋)이 10.98%, KOSEF 인도니프티50(합성, 키움)이 10.97%를 기록하고 있다. NAV는 ETF가 편입한 주식과 현금 및 배당, 이자소득 등을 더한 자산액에서 보수 등을 뺀 뒤 ETF 총발행 주수로 나눈 가격이다. 후발주자로 등장한 실물형 인도 ETF들이 합성형보다 수수료를 줄일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지만 수익률 차이는 미미한 모습이다.
기존 ETF 시장에서는 키움투자자산운용이 상장한 KOSEF 인도니프티50(합성)에 투자하는 것이 인도 증시에 간접투자하는 대표적 방법이었다. KOSEF 인도니프티50(합성)은 인도 니프티 지수 수익률을 추종하기 위해 합성형으로 운용된다. 합성형 ETF는 운용사가 직접 기초자산을 편입하지 않는다. 국내 증권사와 스왑 계약을 맺고 수익률을 받아 고객에게 제공한다. KOSEF 인도니프티50(합성)의 경우, 하나증권과 계약을 맺고 이에 상응하는 비용을 지불한다.
그럼에도 NAV 기준 수익률이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 이유는 투자 대상인 인도가 신흥국이기 때문이다. 신흥국 주식을 매수하려면 원화에서 미국 달러화로, 미국 달러화에서 해당국 화폐로 이중환전이 필요한데다 매매 중개 시스템이 보편화되지 않아 거래비용이 비교적 높다. 미국이나 일본 등 거래가 활발한 국가의 실물형 상품 대비 이점이 낮다는 설명이다.
오히려 키움투자자산운용의 합성형 상품이 환전비용과 현지주식 매매비용 등과 무관하게 증권사로부터 기초지수 등락률만큼의 수익률을 받을 수 있어 실물형 상품보다 매매비용을 줄일 수 있다.
합성형 ETF의 경우 증권사 파산 위험이 존재하는 것이 위험요소다. 실물 자산을 담는 게 아닌 증권사와의 스왑 계약을 맺기 때문인데, 이를 방지하기 위해 운용사는 담보자산을 잡는다. KOSEF 인도니프티50은 자금공여형 합성 ETF라 위험노출액 대비 담보평가액 비율이 95% 이상이어야 한다. 증권사가 부도가 나더라도 펀드의 최대 손실률은 5% 이내로 제한된다. KOSEF 인도 ETF 담보비율은 101.8%로 손실 위험이 없다.
합성형과 실물형에 관계없이 해외주식형 ETF는 모두 매매차익에 대해 세금 15.4%를 내야 한다. 단 합성형 ETF는 배당이 없으므로 배당소득세 과세는 없다. 보수는 TIGER 인도니프티50과 KODEX 인도니프티50 0.19%이며 KOSEF 인도니프티50(합성)은 0.29%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