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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77% 하락한 3만2799.92를 기록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0.73% 내린 4115.24를 나타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도 0.61% 떨어진 1만2484.16으로 마감했다.
증시를 끌어 올릴 만한 호재가 거의 없었다. 미국 국가부채한도 협상이 여전히 답보상태를 보이면서 그간 시장을 지배했던 낙관론이 조금씩 사그라지고 있는 분위기다. 공화당 출신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은 “협상가들이 부채한도에 대한 협상을 끝내기 위해 테이블에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지만, 지출 조정과 관련해 양측의 의견이 여전히 분분하게 갈리고 있다”면서 “올해보다 내년에 예산을 덜 쓰려고 노력하는 것이 합리적이고 상식에 맞는다. 다만 25일쯤엔 진전이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전히 정부 지출 삭감을 놓고 양측의 이견이 크다는 것을 보여준 셈이다.
부채한도 협상을 둘러싼 경계감이 커지면서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도 8% 이상 치솟아 3주 만에 20선을 넘어섰다. 에드워드 존스의 수석투자전략가인 안젤로 쿠르카파스는 “어제까지만 해도 투자자들은 미국 부채한도 협상이 타결될 것이라는 데 낙관적이었지만, 디폴트 예상일이 다가오면서 약간 주의를 하고 있는 분위기다”고 로이터에 언급했다.
다만 매파들은 여전히 금리인상 가능성을 남겨둬야 한다고 언급했다. 회의록에는 “일부(some) 다른 참석자들은 인플레이션을 2%로 되돌리는 것이 용납하기 힘들 정도로 느릴 수 있다는 예상에 근거할 때, 추가적인 정책 강화가 미래 회의에서 보장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6월 공격적인 금리 인상을 중단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오후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Fed가 6월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65%가량 반영하고 있다.
유럽증시도 일제히 하락...유가는 상승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는 장마감 이후 예상치를 크게 웃돈 실적 발표에 18% 이상 폭등하고 있다.
유럽증시도 일제히 하락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의 DAX30지수는 전거래일과 비교해 1.92% 내렸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1.7% 떨어졌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지수는 1.75% 하락했다.
디폴트 우려가 커지면서 국채 수익률도 계속 치솟고 있다.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3.74%선,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4.38% 선을 나타내고 있다.
유가는 미국 원유재고가 올해 들어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는 소식에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43달러(1.96%) 오른 배럴당 74.3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