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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다른 백화점도 비슷한 상황을 겪고 있다”며 “작년에 워낙 실적이 좋았던 터라 올 1분기는 작년만큼의 성장세를 보여주진 못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간 백화점 호실적을 견인했던 명품 매출이 빠지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 3사의 명품 매출 신장률을 10%대를 나타낸 것으로 전해진다. 작년 한 해 3사의 명품 신장률이 최대 40%에 달했던 점을 볼 때 오름폭이 완연히 꺾이고 있는 것이다. 코로나19 기간 동안 성행했던 ‘보복 소비’ 심리가 줄어든 탓으로 해석된다.
또한 가구 등이 포함된 리빙 부문 매출도 올해 들어 신장세가 꺾이거나 아예 전년 대비 감소한 것으로 전해진다. 부동산 시장 침체가 이어지면서 주택거래량 감소에 따라 가구 업계가 침체기를 겪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업계는 엔데믹 이후 실적 감소를 방지하기 위해 자구책을 마련 중이다. 특히 코로나19 기간 동안 주춤했던 뷰티 카테고리를 강화하거나 MZ세대 고객을 모으기 위한 팝업스토어 유치에 신경을 쓰고 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다소 제한된 해외여행이 더 본격적으로 재개됐고 코로나19 보복 소비로 인한 기저효과가 실적에 반영되면 매출 신장세가 둔화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마스크 의무착용 해제에 따라 뷰티 상품 마케팅 유치에 힘을 쏟고 있다. 각종 팝업스토어 유치로 최대한 실적둔화를 방어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