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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바이오사이언스는 CP-COV03의 제2상 임상시험 탑라인 결과, 유효성과 안전성이 입증됐다고 9일 공시했다. 세브란스병원, 고대안암병원 등 13개 병원에서 코로나19 확진자 300명을 대상으로 임상에 진행한 결과다.
이번 임상은 임상시험계획서에 따라 선정된 대상자를 시험군1(300mg, 1일 3회 투여), 시험군2(450mg, 1일 3회 투여), 대조군(위약, 1일 3회 투여) 등으로 무작위 배정돼 진행됐다. 이들에게 임상시험용 의약품을 5일간 투여한 후 일정표에 따라 28일째까지 유효성과 안정성을 평가했다.
안전성 측면에서도 임상시험용 의약품 투여 후 시험군과 대조군 모두에서 중대한 이상반응은 없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발생한 이상반응 중증도 및 기타 비교 항목 역시 대조군과 시험군 간 통계적 차이가 없었다.
현대바이오사이언스는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3상 및 롱코비드 임상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더불어 CP-COV03의 긴급사용승인 신청 절차를 진행한다. 사용승인이 떨어지면, 약물의 적응증을 확대해 페니실린 같은 범용 항바이러스제 제조도 현실화한다는 계획이다.
CP-COV03의 주성분 니클로사마이드의 생체이용률이 인체에서 확인된 셈이기 때문이다. 니클로사마이드는 세계 유수 연구기관들이 수행한 세포효능시험에서 코로나19, 사스, 메르스, 천연두, 에이즈 등 31종의 바이러스 질환에 항바이러스 효능을 발휘한다는 사실이 이미 검증됐다.
CP-COV03는 바이러스가 세포에 침입할 경우 세포의 오토파지 촉진으로 바이러스의 종류와 변이를 가리지 않고 모두 제거하는 ‘숙주세포 표적’(host-directed) 메커니즘을 지녀 범용 항바이러스제 유력 후보란 평가를 받아왔다. 현존 항바이러스제는 대부분 세포에 침입하는 특정 바이러스의 복제를 일정 기간 억제함으로써 인체 내 면역체계가 바이러스를 제거할 수 있도록 시간을 벌어주는 ‘바이러스 표적’ 메커니즘을 갖고 있다.
현대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우선 코로나19 치료제로 CP-COV03의 사용승인을 받는 데 주력할 것”이라며 “임상 1, 2상을 모두 마친 CP-COV03는 타질환 치료제로 확대도 용이해 파이프라인 강화와 성과 달성에도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