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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에 따르면 이들 조직은 지난 2021년 9월부터 11월까지 국내 4대 거래소 중 1곳에 상장된 A코인을 자전거래해 거래량을 조절했다. 그러면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텔레그램 앱을 통해 ‘○○투자그룹 운영방’, ‘보안프로젝트 세력 VIP방’ 등 제목의 코인 리딩방을 여럿 만들고, 불특정 다수에게 텔레마케팅 방법으로 “원금보장, 500~2000% 고수익 보장”, “A코인 운영사만 알 수 있는 광고 일정 사전 제공” 등 내용으로 속여 매수자를 모집했다.
특히 재단 관계자들이 리딩방에 직접 참여해 피해자들의 가상자산 매수타이밍을 직접 모니터링하는 등 리딩방 조직과 범행을 분담하기도 했다. 앞서 소규모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재단이 피해자들 상대로 한 사기 범행을 적발한 사례는 있었지만, 이번 사건과 같이 국내 4대 거래소 중 1곳에 상장된 가상자산 재단이 직접 리딩방 조직과 공모해 시세조종한 범행을 적발한 사례는 최초다.
경찰 관계자는 “향후 가상자산 거래소 내 설치된 부정거래 단속 부서와 상시적 협의체를 구성해 코인 리딩방을 운영하거나 가상자산 전문가를 사칭하며 매수를 권유하는 행위에 대해 사전에 예방하고, 범죄 의심 사례가 발생할 경우 즉시 수사 착수할 예정”이라며 “투자 권유 과정에서 ‘원금보장’, ‘고수익 보장’ 등 현혹하는 문구를 사용하는 경우 사기일 가능성이 높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