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 아스트라제네카(AZ)의 발작성 야간혈색소뇨증(PNH) 치료제 ‘울토미리스’(성분명 라불리주맙)이 시장성을 빠르게 높이고 있다. AZ는 지난해 10월 단행한 미국 알렉시온 파마슈티컬스(알렉시온)을 인수합병하며, 울토미리스를 보유하게 됐다.
희귀질환인 PNH는 적혈구 파괴, 빈혈, 혈전 및 손상된 골수 기능(충분한 혈액 세포를 만들지 못함) 등으로 인해 피가 섞인 소변을 배출하게 된다. 이는 면역 시스템에 관여하는 ‘보체인자‘라는 단백질이 유전적 돌연변이로 인해 과잉 활성화돼 환자 자신의 적혈구와 같은 조혈모세포를 공격하면서 발병한다.
울토미리스는 미국 알렉시온이 개발한 재조합 단일클론항체이며, 생체 내 면역 반응에 관여하는 보체인자5(C5) 억제하는 기전을 보유하고 있다. C5의 활성화되면 면역세포나 적혈구 파괴될 수 있는데, 울토미리스가 이를 막는 것이다.
한편 알렉시온은 미국 기준 2007년에 PNH치료제로 승인받은 솔리리스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솔리리스는 이후 aHUS와 ‘전신 중증 근무력증’ 및 ‘시신경 척수염’ 등의 적응증을 추가로 획득했다. 솔리리스는 각각의 적응증에 승인된 최초의 치료제였으며, 2주의 1번씩 정맥주사로 투여해야 했다.
이런 솔리리스의 특허 만료가 유렵에서 이미 만료됐고, 미국과 한국 등에서 각각 2027년과 2025년에 만료된다. 이에 대비하기 위해 알렉시온이 솔리리스 후속작으로 내놓은 것이 울토미리스였고, 최근 세대교체에 속도가 붙고 있는 상황이다.
아직까지 솔리리스의 매출이 울토미리스 보다 2.5~3배 가량 높게 나오고 있지만, PNH 적응증만 비교하면, 사실상 울토미리스가 솔리리스를 이미 따라잡았다는 분석이다. 내외에서 울토미리스의 매출이 더 성장할 것이나 전망이 지배적이다.
한편 국내에서 솔리리스와 울토미리스의 약제 상한 금액은 각각 513만2,364원, 울토미리스는 559만8,942원으로, 환자 1인당 연간 솔리리스는 8억원(60만달러), 울토미리스는 6억원(46만달러)이 소요된다. 2021년 두 제제의 국내 매출액은 각각 솔리리스 약 330억원, 울토미리스 약 196억원이다.
솔리리스와 울토미리스의 국내 판매는 한독(002390)이 맡아왔지만, AZ로 반환하게 될 것이란 이야기가 나온다. AZ는 내달 희귀질환 사업 본부를 본격가동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