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검찰 출두 이재명…개딸들 "성남지청 앞에 모이자"

지도부와 檢 출석 동행..포토라인 입장 밝힐듯
  • 등록 2023-01-09 오전 7:04:25

    수정 2023-01-09 오전 7:40:55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성남FC 후원 의혹’과 관련해 검찰 소환조사를 앞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새해 첫 주말 공식일정을 자제하고 소환조사 대비에 나섰다.

오는 10일 오전 10시 30분 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3부(부장 유민종)에 출석해 조사를 받을 예정인 이 대표는 주말인 7, 8일 공식 일정을 모두 비운 채 검찰 조사에 대비했다.

(사진=카페 ‘재명이네’ 갈무리)
복수 사건으로 수사선상에 오른 이 대표가 검찰 소환조사에 응하는 것은 처음이다. 이 대표는 해당 의혹은 이미 2년 전 경찰이 수사를 통해 무혐의 결론을 내린 사안인 만큼 이번에도 무죄 입증을 자신하고 있다.

이날 소환조사에는 당 지도부가 함께 출석해 당 차원의 대응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 대표가 포토라인에서 발언을 할 가능성도 높다.

이런 가운데 이 대표의 지지자들이 모인 카페 ‘재명이네 마을’에서는 성남지청에 결집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사진=카페 ‘재명이네’ 갈무리)
이른바 ‘개딸(개혁의 딸)’이라 불리는 지지자들은 10일 성남지청에 모이자고 독려하면서 여러 장의 포스터를 게시했다. 해당 포스터에는 “모두 모이자! 힘을 모으자! 우리가 이재명이다”, “잼잼 자봉단 깃발 이재명지지자들 깃발아래로 모이세요”, “총구는 밖으로 힘을 모으자!”, “이재명을 지키는 것이 민주당을 지키는 것입니다”, “이재명 곁에 동지가 있다고! 함께 이겨 내자고! 응원하려 합니다” 등의 내용이 담겼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7일 야권 성향 유튜브 실시간 방송에서 “내부총질은 이적행위, 총구는 밖으로” “진보는 분열로 망한다는 이 말, 정말 듣기 싫은 말” 등 댓글을 달며 당 차원의 총력을 당부하기도 했다.

이날 성남지청 앞에서는 이 대표 수사를 두고 보수와 진보 시민 간의 대규모 찬반 집회도 예고돼 있다.

이와 관련해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지난 9일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가 검찰 소환에 응하고 출석 조사를 받는데, 출석 과정에서 그 부분(소환조사)에 대해 얘기하지 않겠느냐”며 “그냥 들어가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검찰 출석에) 지도부는 아마 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 대표는 소환조사 후 설 연휴를 앞두고 그간 강조한 민생행보를 재개하며 설 민심잡기에 나설 예정이다.

오는 11일에는 자신의 지역구가 있는 인천을 찾아 ‘경청 투어’를 재개할 예정이다. 인천 지역 당원과 시민들을 만나는 ‘국민보고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아울러 설을 앞두고 신년 기자회견도 열 계획이다. 박 대변인은 “빠르면 오는 12~13일에 열 가능성이 있다”며 “설 전이라고 한다면 늦어도 16~17일 정도가 되지 않을까 싶다. 소환조사 이후 이 대표와 지도부가 협의해 날짜를 잡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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