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의 칼럼] 퇴행성관절염 약물. 주사 치료, 물리치료와 병행해야 효과 높아

고용곤 연세사랑병원 병원장
  • 등록 2022-09-07 오전 6:21:13

    수정 2022-09-07 오전 6:21:13

[고용곤 연세사랑병원 병원장] 디스크, 근육 및 인대 손상, 관절 질환 등 정형외과 질환과 관련해서 ‘보존적 치료’는 많이 사용되는 개념이다. 특히 관절계 질환을 앓는 사람들은 한 번쯤 ‘보존적 치료’를 받은 경험이 있거나 이에 대해 들어봤을 것이다. ‘보존적 치료’란 수술 이전의 치료인 약물· 주사· 물리· 운동치료 등을 가리키는 포괄적인 표현이다. 수술과 비교해 ‘비수술적 치료’라고 많이 부르기도 한다.

고용곤 연세사랑병원 병원장
그렇다면 약물·주사·물리·운동치료 등의 ‘보존적 치료’ 방법은 어떻게 다를까? 먼저 모든 질환은 의사의 진료 상담 후 검사 등을 통해 적절한 치료 상황을 결정하게 된다. 특히 관절 질환의 조기 치료에서 약물과 주사치료는 염증과 통증을 완화하는 데 상당히 효과적이다. 보존적 치료는 자신의 증상에 따라 일주일에 1~2회, 한 달에 두서너 번씩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는다. 인공관절 등 수술 치료의 경우 입원이 필요하지만 비수술적 치료인 ‘보존적 치료’는 통원 치료로 염증과 통증 완화 및 감소를 기대할 수 있으며, 증상의 강도에 따라 단기간에 치료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그런 이유로 관절 질환을 앓는 환자의 입장에서 보존적 치료는 매우 선호되는 치료법이다.

퇴행성관절염 치료에서는 먼저 염증을 줄이고 통증을 완화하는 약물과 주사치료를 빼놓을 수 없다. 통증으로 인해 축소된 관절의 기능을 최대한 끌어올려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약물과 주사치료는 1차적으로 퇴행성관절염 치료에 꼭 필요하다. 그러나 단순 통증만 진정시키는 약물과 주사치료의 경우 조기 치료에 별 도움이 되지 않고 빠른 속도로 퇴행성 변화를 겪을 수 있다. 이는 장기적으로 봤을 때 관절염 치료에 도움이 되지 않으며, 지나치게 약물 및 주사치료에 의존적이 될 수 있다.

넓은 범위에서 봤을 때는 줄기세포 치료 역시 보존적 치료라고 볼 수 있다. 약물이나 주사치료 등의 보존적 치료의 개념과는 조금 다르지만 손상된 조직의 복원 및 재생을 유도하고 동시에 보존적 치료처럼 통증과 염증 등 증상을 완화해 관절의 운동 범위를 향상시킨다. 하지만 다른 보존적 치료와 마찬가지로 줄기세포와 같은 재생치료도 노화에 따른 관절의 퇴행성 변화를 막을 수는 없다. 다만 조기에 줄기세포 등의 재생치료를 받으면 수술을 고려하는 시기를 늦출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관절 질환은 퇴행성 변화를 인위적으로 정지시키거나 완치의 개념에서 바라보기 어려운 점이 있다. 즉, 보존적 치료로 고쳐가며 사용해야 하는 신체 부위이다. 관절 질환에서 시행되는 ‘보존적 치료’는 각각의 치료법마다 처치의 효과와 기능이 다르므로 적절하게 병행해야 한다. 예를 들어 약물과 주사치료의 경우 염증과 통증을 조절하는데 즉각적인 효과가 나타나긴 하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봤을 때 물리치료 등 조직의 재생과 치유를 촉진하는 치료롤 병행해야 효과를 높일 수 있는 것이다.

최근 관절 질환에 사용되는 주사치료가 다양해져 각각의 효능과 부작용 등을 정확하게 알아두는 것이 더욱 중요해졌다. 무분별하게 주사 치료를 받기보다는 주사치료에 대한 정확한 정보 습득을 통해 관절 질환 정도에 따른 선별적 치료가 이뤄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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