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종목은 나스닥100지수를 역으로 3배 추종하고 있다. 최근 뉴욕증시가 상승하자 하락장에 베팅하는 투자자들이 이 ETF를 집중 매수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ETF는 국내와 달리 3배짜리 ETF도 가능하다.
국내는 2배짜리 ETF에 투자하려 해도 예탁금 1000만원을 맡기고 사전 교육을 이수해야 하지만, 미국은 3배 레버리지·인버스 ETF에도 규제 문턱이 없다. 이에 높은 수익률을 원하는 개미들은 미국 ETF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2021년 7월 16일~2021년 8월 15일)만 해도 서학개미의 순매수 상위 종목 10개 중 1위는 아마존, 2위는 알파벳으로 직접투자 종목이 주를 이뤘다. 10개 종목 중 ETF는 단 3개에 불과했다. 3개 역시 홍콩 항셍지수에 투자하는 ‘항셍차이나 엔터프라이즈 인덱스(HANG SENG CHINA ENTERPRISES INDEX) ETF’, 나스닥100지수를 1배로 추종하는 ‘인베스코 QQQ 트러스트(INVESCO QQQ TRUST SRS 1) ETF’, 글로벌 리튬과 배터리에 투자하는 ‘글로벌X리튬배터리테크(GLOBAL X LITHIUM N BATTERY TECH) ETF’이었다. 2년 전 같은 기간(2020년 7월 16일~2020년 8월15일) 서학개미들의 순매수 종목 10개 중 ETF는 단 1개뿐이었다.
1년 만에 해외 ETF에 투자하는 투자자들이 많아진 것이다. 먼저 투자자 입장에서 국내 기업보다 정보가 부족한 해외 기업인 만큼, 다양한 테마 ETF에 주목하는 투자자들이 늘어났다.
다만 고배율상품일수록 손해도 커질 수 있다는 점은 염두에 둬야 한다. 비록 미국의 물가가 정점을 찍고 꺾이고 있다는 ‘인플레이션 피크론’이 대두하고 있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출지는 미궁이다.
설태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레버리지 비율을 높여 투자 성과를 극대화하려는 움직임이 강해지고 있다”면서 “투자기간이 늘어날수록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할 확률은 낮아지고 수익률도 하락하는 만큼, 방망이를 짧게 잡는 것이 좋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