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올 1분기 토지 거래량이 지난해보다 큰 폭으로 줄었다. 가격 상승세는 계속 이어졌다.
국토교통부와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 1분기 전국에서 거래된 순수 토지(건축물 부속 토지를 제외한 토지)는 26만3752필지다. 지난해 1분기(31만5624필지)와 비교하면 26.9% 줄었다. 2017~2021년 1분기 평균 거래량(28만3393필지)에도 못 미친다.
지역별로 봐도 세종을 제외한 전국 16개 시·도에서 토지 시장이 지난해보다 위축됐다. 용도별로도 주거·상업·공업용지, 농지를 가리지 않고 거래량이 일제히 꺾였다.
거래량은 줄어도 가격 상승세는 이어졌다. 올 1분기 전국 지가는 4분기 대비 0.91% 상승했다. 다만 오름 폭은 직전 분기(1.03%)나 지난해 1분기(0.96%)보다는 줄었다. 부동산 시장에선 농지 규제 강화에 더해 계속된 가격 상승이 토지 거래를 위축시켰다고 본다.
지역별로는 세종(1.31%)과 서울(1.08%), 대전(1.01%) 순으로 땅값이 많이 올랐다. 세종에선 아홉 달째 조정이 계속되고 있는 주택시장과 달리 토지시장은 행정중심복합도시 개발에 힘입어 호황이 이어지고 있다.
국토부 측은 “토지 가격 및 토지 거래량 변동추이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하여 이상 현상에는 적극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