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 4Q 실적 부진에 파업까지…목표가↓-대신

  • 등록 2022-02-14 오전 7:43:55

    수정 2022-02-14 오전 7:43:55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대신증권은 14일 CJ대한통운(000120)이 시장 기대치에 못 미치는 4분기 실적을 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21만원에서 18만원으로 14.2% 하향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CJ대한통운의 2021년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7.6% 늘어난 3조573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0.0% 증가한 998억원을 기록했다”면서 “이는 시장 이 기대한 영업이익 1100억원에 못 미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사업부문별로 계약물류(CL)의 4분기 매출액은 6916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6.4% 늘었고 영업이익은 262억원으로 같은 기간 15.7% 하락했다. 택배의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13.7% 증가한 9782억원, 영업이익 역시 95.3% 늘어나 670억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부분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3.7% 늘어난 1조1957억원이었만 영업손실 6억원을 내며 적자로 전환했다. CJ건설의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7.6%, 영업이익은 44%씩 각각 늘어나 1918억원, 72억원을 각각 시현했다.

양 연구원은 “4분기가 택배의 계절적 성수기인 만큼, 도급비 등 원가가 상승했고 택배 처리량이 예상을 하회한데다 글로벌 부문의 영업적자 탓에 실적이 부진했다”라고 설명했다. 실제 2021년 4분기 택배 단가는 박스당 2136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3.4% 증가했는데 택배처리량은 45억9000만박스로 전년 동기보다 0.3% 증가했다. 양 연구원은 “단가는 예상보다 1%포인트 높았지만 처리량이 예상치를 밑돌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글로벌 사업부문이 미국, 베트남, 인도 지역의 사업량 증가로 매출액이 예상을 상회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 적자로 전환하며 영업손실 6억원을 기록했다”면서 “글로벌 택배사업부문의 영업손실이 112억원 수준으로 확대됐다”라고 지적했다. 영업외 비용에서 출구(엑시트) 비용 137억원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양 연구원은 “주가 조정에 따라 밸류에이션 매력 있지만, 파업 해결, 분류 인력 추가 고용 및 글로벌 택배 정리 마무리 후 접근할 것을 권고한다”면서 “올해 1분기 말까지 글로벌 택배 부문에서 엑시트가 완료될 경우 실적개선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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