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로보로보(215100) 주가는 지난달 22일 정부가 로봇산업 발전방안을 발표한 이후 100% 급등했다. 발전방안이 발표된 후 바로 다음 거래일인 지난달 25일에는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같은 날 25% 넘게 급등했던 로보티즈도 이날까지 18%가 넘는 주가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같은 기간 고영도 10% 넘게 올랐다.
정부는 `로봇산업 글로벌 4대강국`으로 키운다는 목표 하에 로봇산업 시장규모를 지난해말 기준 5조7000억원 수준에서 오는 2023년까지 15조원 규모로 발전시키기로 했다. 또 매출액 1000억원 이상의 로봇 전문업체를 20개로 육성시키고, 제조로봇 보급대수를 현재 32만대에서 70만대로 늘린다는 추진과제를 내놨다.
정부는 전자전기나 자동차에 집중돼 있는 제조로봇을 섬유, 식음료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며, 아직 초기 단계인 돌봄·의료·물류·웨어러블 등 4대 서비스로봇을 집중 육성하기로 했다. 이에 서비스로봇, 그 중에서도 진입장벽이 높은 의료용 로봇 업체의 수혜가 기대된다.
또 글로벌 의료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뇌수술용 의료로봇에 대한 인증 작업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연구원은 “내년 하반기에는 중국에서 뇌수술용 의료로봇 판매가 가능할 것”이라며 “미국에서는 내년 식품의약국(FDA) 승인 신청을 한 뒤 2021년부터 판매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로봇 부품주도 각광을 받고 있다. 서비스로봇이나 산업용 협동로봇 모두 사람의 관절 역할을 하는 액츄에이터를 필요로 하기에 시장 성장에 따라 부품 수요도 폭발적으로 증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로보티즈는 로봇 전용 액츄에이터를 개발했으며, 로봇 플랫폼 사업도 영위하고 있다. 회사는 산업용 협동로봇에 맞춘 액츄에이터모듈 `다이나믹셀` 3세대를 출시할 예정이다. 최광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회사는 엑츄에이터 모듈, 로봇 플랫폼의 기업간거래(B2B) 강소기업으로 로봇 시장 성장을 따라갈 것”이라며 “올해 로봇 솔루션 매출도 155억원으로 전년대비 72%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스마트팩토리 시장 성장에 따라 산업용 협동로봇 등에 적용되는 감속기 수요도 빠르게 증가할 전망이다. 에스피지는 협동로봇용 SH 감속기 개발을 완료하고 양산 시제품을 선보였다. 매출처에서 제품을 시험하고 있어 올해부터 매출이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되며, 중국에서도 감속기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