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 통계에서 산출한 국내 여성의 평균 자연 폐경 연령은 49.4세(표준편차 ±5.1세)이며, 외국의 평균 연령은 51세다. 그러나 여성질환 수술과 환경 등 다양한 이유로 조기 폐경하는 경우도 있다. 폐경 연령은 대부분 유전적으로 결정되며 △인종 △사회경제학적 위치 △초경연령 △난포수 등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보통 40세 이전에 폐경이 일어난 경우를 조기폐경으로 정의하며, 전체 여성의 약 1%에서 발생한다. 속발성 무월경 여성의 5~10%에서 진단된다. 조기폐경 원인은 △유전적 이상 및 염색체 이상 △난소 독성물질에 노출 △자가면역질환 등 원인이 다양하다. 난소 기능이 저하할 경우 가장 먼저 드러나는 증상이 바로 생리주기가 앞당겨지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정상 생리주기는 27~35일인데, 평소 규칙적으로 생리를 하다가 주기가 24~25일로 짧아질 경우 난소 기능 점검이 필요하다.
폐경기 전후에는 자궁내막증식증이 흔히 발생하는데, 자궁내막 조직이 골반과 복강 내에 존재해 낭종을 유발하고, 염증 반응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폐경 후에도 부정출혈을 보인다면 이 질환을 의심해야 한다.
호르몬 분비가 줄면서 뼈의 칼슘도 급격히 감소, 50대 이상에서 골다공증 환자가 증가하는 추세다. 따라서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받고, 우유와 간, 달걀노른자, 생선 등 칼슘·비타민D를 많이 함유한 식품을 섭취해야 한다. 등푸른생선과 연어, 참치 등에 함유된 오메가-3를 비롯해 콩과 석류, 칡 등 식물성 에스트로겐이 풍부한 음식 섭취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아울러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는 유산소운동과 스트레칭으로 골밀도를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