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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국내 민간소비가 여전히 부진한 가운데 해외여행 수요만큼은 고공행진을 하고 있어 주목된다.
7일 한국은행 등에 따르면 올해 9월 ‘항공사’ 부문 개인 신용카드 사용 총액은 전년 동기 대비 24.6% 증가했다. 이는 해외 혹은 국내로 이동하기 위해 비행기표를 사는데 쓴 돈이다. 주로 해외여행 수요인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지난 2월 증가율(41.1%) 이후 7개월 만에 가장 큰 오름 폭이다.
비행기표 수요가 증가하는 것은 추세적이다. 지난해 11월 이후 거의 1년째 두자릿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11개월째 두자릿수 오름세는 2010년 관련 통계를 편제한 이후 처음이다.
‘여행사 및 렌터카’ 부문의 9월 사용액도 37.6% 급격하게 증가했다. 지난해 6월(40.9%) 이후 1년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휴가철 막바지였던 9월 당시 전체 신용카드 사용액 증가율은 16.0%. 2012년 2월(17.4%) 이후 최고치였지만, 해외여행 수요는 그보다 더 높았던 것이다.
특히 9월 당시 베트남(65.6%) 일본(29.3%↑) 뉴질랜드(25.5%↑) 태국(24.6%) 마카오(10.6%) 등을 많이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여행 증가는 우리 경제의 규모가 커지는데 따른 자연스러운 결과다. 그만큼 국민들의 구매력이 커졌다는 것으로 해석해도 틀리지 않다.
다만 문제는 성장의 결과가 해외로 나가는 쪽으로만 쏠려있다는 점이다. 국내 관광산업의 성장이 그만큼 정체돼 있다는 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