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의 칼럼] 성인 여드름, 화장품. 면도날 바꿔보세요

  • 등록 2017-02-14 오전 5:51:14

    수정 2017-02-14 오전 5:51:14

[임이석테마피부과 임이석 원장] 청춘의 상징인 여드름이 성인이 된 후에도 이로 인해 고통을 받는 사람들이 많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최근 3년 동안 성인 여드름 환자 수가 약 15%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드름은 피지, 죽은 세포, 세균 등 피부분비물이 모공을 막아 생기는 피부질환이다. 과도한 피지 분비, 수면 부족, 급격한 호르몬의 변화, 스트레스, 부적절한 세안 방법 등 다양한 원인이 성인 여드름을 부추기는 원인으로 꼽힌다.

성별에 따른 성인 여드름 원인도 다르게 분석할 수 있다. 여성의 경우 생리기간 전 프로게스테론 분비량이 많아지면서 남성호르몬의 분비를 자극해 성인여드름 증상이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 남성은 선천적으로 넓은 모공에 노폐물이 쌓여 여드름이 생기기 쉬우며 잘못된 세안과 면도습관으로 성인 여드름이 생길 수 있다.

일상생활 속 성인여드름 유발 원인도 다양하다. 먼저 잘못된 화장 습관과 스트레스를 꼽을 수 있다. 잘못되거나 과도한 화장 습관은 여드름을 유발시킨다. 만약 특정한 화장품을 썼을 때 여드름이 난다면 자신의 피부와 잘 맞지 않는 것이므로 사용을 중단한해야 한다. 유분이 과다하게 함유된 화장품도 모공을 막을 수 있으므로 피한다.

스트레스는 여드름의 직접적인 원인인 부신피질호르몬 분비를 자극한다. 이 호르몬이 많이 나오면 피지가 과도해져 여드름의 원인이 되므로 스트레스 조절에도 신경 써야 한다.

남성의 면도는 피부 각질을 과도하게 깎아내고 미세한 상처를 만들어 세균감염과 염증을 유발하거나 수분과 영양 손실로 이어져 남성피부를 더욱 건조하고 거칠게 만든다. 면도 시 피부 자극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주기적으로 면도날을 바꿔주고 쉐이빙 폼을 충분히 사용한다. 스팀타월로 얼굴의 모공을 충분히 열어준 뒤 피부 결에 따라 위에서 아래로, 귀 밑에서 코밑으로, 턱에서 목덜미 방향으로 면도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턱 주위에 여드름이 나는 사람은 목까지 올라오는 옷이 의외의 독이 될 수 있다. 턱은 세안 시 잘 닦이지 않아 피지가 남기 쉬운 부위다. 이곳에 옷이 쓸려 상처와 자극을 주면 여드름이 심해진다. 같은 이치로 턱을 만지는 버릇도 여드름의 원인이다.

머리카락 자체에 의해서도 이마 피부를 자극해 여드름을 유발할 수 있다. 여기에 헤어스프레이, 왁스, 젤 등의 헤어 스타일링 제품을 사용하는 사람은 헤어제품의 잔여물이 모공을 막아 여드름을 촉발시킬 수 있으므로 사용을 자제하거나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 미네랄 등 특정 음식 성분이 여드름과 직접적인 관계는 없지만 단 하나, 알코올만은 검증된 ‘위험 식품’이다. 술을 마시면 체내의 면역력이 약해져 원래 있던 여드름의 염증을 악화시킬 뿐 만 아니라 새로운 여드름을 생성시킨다.

건조하고 탁한 실내공기도 마찬가지. 모공 입구에 각질이 쌓이면 여드름이 심해진다. 각질은 수명이 끝나면 곧바로 피부에서 떨어져야 하는데 실내공기가 건조하면 각질의 양이 많아지고 쌓이기 쉽다. 이에 실내온도는 20도를 넘지 않도록 하고 습도는 50~60% 정도를 유지한다.

성인여드름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피지분비를 줄이고 모낭·각질이 단단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여드름은 근본적으로 모낭 속 세균을 줄여 염증을 막는 것도 중요하기 때문에 평소 꼼꼼한 세안을 하고 인스턴트식품, 고열량음식을 섭취하는 식습관도 자제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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