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사는 직장인 문 모씨. 그는 지난 1월 9일 미국 뉴욕주(州)에 사는 지인에게 부탁해 파워볼 50장을 구입했다. 직구는 합법이 아니라 지인을 통하되 만일 당첨되면 수수료로 30%를 주겠다는 약속과 함께 장당 2달러씩 총 100달러를 송금했다. 번호까지 적어서 보냈고 지인은 구매한 파워볼을 사진찍어 보냈다. 당첨자가 나오지 않자 그는 13일 또 100장 구입을 부탁했다. 결과는 꽝이었지만 잠시나마 당첨되면 그 돈으로 무엇을 할까 행복한 상상을 한 것으로 만족했다.
연초 미국으로 출장을 간 김모씨 역시 댈러스주(州)의 한 주유소에 들러 파워볼을 20장 구입했다. 그는 큰 기대를 걸지는 않았지만 역시 행운의 주인공이 되지는 못했다.
작년 연말 약 2조8000억원의 당첨금이 걸린 스페인의 ‘엘 고르도’ 복권 추첨에서는 한 마을에서 당첨자 1600명이 나오면서 화제가 됐다. 1인당 약 5억원의 돈벼락을 맞았다. 아프리카 난민과 여행객도 행운의 주인공이 됐다. 연초 영국에서도 1000억원 넘는 복권 당첨금을 부부가 타갔다.
이처럼 복권에 대한 관심이 갑자기 높아진 것은 어마어마한 당첨금 때문이다. 평범한 이들의 복권 당첨 소식을 접하면서 나도 행운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갖는 것이다. 게다가 새해를 맞아 대박을 바라는 심리에서 판매량은 늘어나는 모습이다. 경제적으로 힘들면 복권 등에 요행을 바라는 경향도 있고 복권 판매점이나 당첨금 규모, 새로운 복권 등장, 복권 추첨방식 변화 등이 복권에 대한 관심을 끄는 요인으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