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시스템에 따르면 골드만삭스 서울지점의 올해 1분기 순이익은 29억6900만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 순이익 7억8300만원에 비해 3배가량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 2분기에는 23억6000만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는 등 지난해 전체에는 8억7800만원 적자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런 골드만삭스 서울지점이 올해 턴어라운드할 수 있었던 이유는 IB 부문의 성적이 좋기 때문이다. 제일모직의 삼성물산 합병, SK C&C와 SK의 합병, 일본 소프트뱅크의 쿠팡 투자 거래 등의 주관사가 모두 골드만삭스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은 합병 과정에서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매니지먼트로 어려움을 겪었다. 엘리엇이 삼성물산의 자산가치가 저평가됐다며 합병비율 조정을 요구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골드만삭스는 또 다른 해외 IB 크레디트스위스(CS)와 함께 삼성물산의 합병 자문사로 나서며 합병을 성사시켰다. 골드만삭스와 CS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간 합병의 정당성을 알리는 자료를 삼성물산의 해외 투자자들에게 전달하고 설득하는 작업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삼성측에 경영권을 잘 지킬 수 있는 전략을 짜는 역할도 함께 했다.
매각자문 쪽에서도 이름이 빠지지 않는다. 2220억원 규모 영실업 매각 자문을 비롯해 디큐브백화점(2650억원), LIG손해보험(6850억원) 등의 매각 자문을 맡았다. 지난해에는 이노션(214320) 지분 매각 자문을 맡기도 했다.
골드만삭스 관계자는 “골드만삭스는 지난 1970년부터 한국에서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해왔다”며 “1999년 이후 한국 투자금액만 2조5000억원을 웃도는 외국계 투자기업이기도 하며, 한국정부와 기업 고객을 위해 글로벌 자본시장에서 1500억달러(약 175조원)가 넘는 자금을 조달했다”고 소개했다.
|
▶ 관련기사 ◀
☞‘고덕 래미안 힐스테이트’ 평균 20대 1로 1순위 마감
☞삼성·현대차·롯데 순환출자 해소 최선책 '지주회사'-대우
☞국민연금, 삼성물산 지분 5.96% 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