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인터넷 강자` 아트멜, 매각추진…삼성전자가 삼킬까

아트멜, 주간사 선정후 매각 등 전략적 대안 모색중
몸값 4.5조원 규모.."삼성전자 등이 관심 가질듯"
  • 등록 2015-06-09 오전 6:49:02

    수정 2015-06-09 오전 9:29:05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미국 반도체 제조업체 아트멜(Atmel)이 회사 매각을 포함한 다양한 전략적 대안들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소 반도체업체인 아트멜은 특히 사물인터넷(IoT) 분야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어 삼성전자(005930) 등이 인수할 만한 후보군으로 알려진 바 있다.

로이터통신은 8일(현지시간)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아트멜이 회사 매각을 포함한 여러 전략적 대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아트멜은 사물인터넷을 활용해 자동차와 시계는 물론이고 다른 기기들을 네트워크로 연결할 수 있는 다양한 소규모 프로세서를 만드는 업체로, 대형 반도체 업체들에게 매력적인 인수 후보가 될 것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아트멜의 현재 시가총액은 40억달러(약 4조5000억원) 수준이며 회사 매각을 위해 카탈리스트 파트너스를 자문사로 선정해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다만 소식통은 “아직까지는 매각을 확정한 단계는 아니다”라고 전했다.

앞서도 스티브 라웁 최고경영자(CEO)는 “8월말에 CEO직에서 물러날 것이며 그 이전까지 다양한 대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블룸버그통신 등은 최근 전문가들의 발언을 인용해 사물인터넷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삼성전자가 아트멜과 프리스케일 세미컨덕터 등을 잠재적인 인수 후보군에 올려놓고 있을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더구나 아트멜은 지난해 삼성전자가 인텔, 델, 브로드컴 등과 공동으로 사물인터넷 기기의 연결성 확보를 목표로 협력하는 오픈 인터커넥트 컨소시엄(OIC)에도 참여하며 삼성과 인연을 쌓기도 했다.

매각 소식이 전해지면서 아트멜 주가는 이날 뉴욕증시에서 한때 7.2%까지 급등했고 종가에는 3.6% 오른 9.75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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