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76년만에 에너지시장 빗장 풀었다

하원서 에너지개혁법안 처리..페멕스 독점구조 깨
투자확대 기대..GDP성장률 1%P 이상 늘릴듯
  • 등록 2014-08-03 오전 9:24:47

    수정 2014-08-03 오전 9:24:47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지난 1938년부터 자체적인 에너지 개발을 시작한 멕시코에서 76년만에 독점구조를 깨기 위한 에너지시장 개혁법이 의회를 통과했다. 글로벌 기업들의 산업 참여로 투자 확대와 경제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멕시코 하원은 이날 국영 석유기업인 페멕스(PEMEX)의 독점을 풀고 외국기업을 포함한 민간에 투자를 개방하는 내용을 담은 에너지개혁법 후속법안을 통과시켰다.

상원이 이 법안을 처리한지 1주일만으로, 엔리케 페냐 니에토 대통령이 서명하고나면 곧바로 공식 발효된다.

앞으로 수년간은 페멕스가 여전히 멕시코내 최대 원유와 천연가스 생산업체 지위를 유지하겠지만, 서서히 셰브론, 엑손모빌 등 굴지의 글로벌 에너지 기업들이 시장에 참여하면서 멕시코 심해 등에 매장된 1130억배럴의 원유를 채굴할 수 있을 것으로 정부는 예상하고 있다.

특히 2016년까지 100억∼120억달러, 2020년에는 500억달러의 민간 투자를 유발함으로써 산유량을 2018년까지 지금보다 하루 평균 50만배럴, 2025년까지 100만배럴 더 늘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2004년만해도 하루 평균 340만배럴을 생산하던 페멕스는 최근 투자규모를 늘리면서도 산유량은 오히려 250만배럴 수준으로 줄어들어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는 멕시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1%포인트 이상 늘리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멕시코 바노르테 금융그룹은 예상하고 있다.

아울러 국영기업인 페멕스 임직원들의 연금 지급을 위해 한 해 GDP의 10%에 가까운 1300억달러를 써온 멕시코 정부는 이번 개혁 조치로 연금 부담액을 크게 낮출 수 있는 부수 효과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멕시코 정부 세수의 3분의 1 가량을 충당해온 페멕스 입장에서도 여러 사업을 추진하는데 재량권을 더 가질 수 있고 글로벌 기업과의 합작 등을 통해 사업을 키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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