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올해 상반기 서울 아파트값은 연초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지만 ‘2·26주택임대차시장 선진화 방안’발표 이후 한풀 꺾여 평균 1%미만 오르는데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8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달말 서울지역 아파트의 3.3㎡당 평균 매매가격은 1931만6000원으로 지난해말(1918만6000원)보다 13만원(0.7%) 올랐다. 전용면적 85㎡형 아파트 기준 약 336만원 오른 셈이다.
서울 아파트 가격은 재작년(-5.8%)과 지난해(-1.8%)에 2년 연속 하락했다. 올해 들어서는 취득세 영구 인하,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폐지 등으로 2월말까지 상승세가 이어졌지만, 정부의 전월세 소득 과세 방침 발표 이후 다시 하락세로 돌아서 상승폭이 줄었다.
올해 들어 서울에서 아파트 값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강남·서초·송파구 등 강남3구로 나타났다. 강남구는 3.3㎡당 51만2000원이 올라 작년 말보다 1.5% 상승했고, 서초구와 송파구는 각각 1.4%(40만6000원), 1.3%(30만4000원)가 올랐다. 반면 용산구 아파트 값은 3.3㎡당 12만5000원(-0.5%)이 떨어져 서울에서 하락폭이 가장 컸다.
서울에서 아파트 값이 가장 비싼 곳은 강남구로 3.3㎡당 3450만5000원이었다. 또 서초구가 3.3㎡당 3024만5000원, 용산구 2661만1000원, 송파구(2378만6000원), 광진구(2059만9000원)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