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는 그야말로 청정지역이었다. 눈에 보이지 않는 극소량의 불순물도 당장 수율(생산 효율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직원들은 거의 보이지 않았다. 로봇만이 부지런히 기판을 나르고 있었다.
셀 공정은 TFT 기판과 컬러기판, 액정을 합치고 절단하는 과정이다. 백라이트유닛(BLU), 구동회로 등을 장착하는 모듈 공정을 거치지 않은, 일종의 반제품 형태다.
LG디스플레이는 이 라인을 통해 스마트폰 등에 탑재되는 IPS LCD를 만들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에 대항하기 위한 필살기다. 최우혁 과장은 “P3에서 IPS LCD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면서 “IPS LCD의 본거지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IPS LCD에 ‘커버유리 완전 일체형 터치(G2 Touch Hybrid)’ 기술도 적용했다. 커버유리에 별도의 터치센서 필름을 장착한 기존 제품과는 달리 둘을 하나로 합쳤다.
김병구 LG디스플레이 IT모바일사업부 개발그룹장(상무)은 “G2 기술을 적용한 디스플레이는 커버유리와 터치센서 필름 사이의 내부 공기층이 없어져, 두께가 약 30% 얇다”라고 했다. 구미공장에서 만들어진 이 디스플레이는 당장 다음 달부터 만날 수 있다. LG전자(066570)의 전략 스마트폰 ‘G(코드명)’에 탑재되기 때문이다. 구본무 회장의 지시로 만들어진 괴물폰 ‘옵티머스 G’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