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시, 큰폭 하락..EU정상회의 기대 약화

주요국지수 1~2%씩 동반 하락
  • 등록 2012-06-26 오전 12:53:30

    수정 2012-06-26 오전 12:53:30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25일(현지시간) 유럽증시가 큰 폭으로 추락했다. 스페인이 공식적으로 구제금융 지원을 요청했지만, 은행권 부실이 단기간내 마무리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컸다. 유럽연합(EU) 정상회의를 둘러싼 불확실성도 한 몫하고 있다.

이날 범유럽권지수인 Stoxx유럽600지수는 전거래일대비 1.7%나 하락했다. 국가별로는 영국 FTSE100지수가 1.14% 하락했고, 프랑스 CAC40지수와 독일 DAX지수도 각각 2.24%, 2.09% 하락했다. 이탈리아의 FTSE MIB지수도 4.02%나 추락했다.

스페인이 EU측에 공식적으로 구제금융 지원을 요청했지만, 스페인 은행권의 클린화가 가능할지 불확실한데다 2014년 긴축목표 달성에 대한 우려도 여전했다. 또한 유로본드 도입을 두고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반대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EU 정상회의 결과에 대한 기대가 약화된 것도 지수를 더 끌어내렸다.

다만 아일랜드 집값이 4년만에 처음 반등한 것이 그나마 위안거리였다. 미국의 지난달 신규주택 판매가 2년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났다는 점도 지수 낙폭을 다소 줄여줬다.

금융주가 특히 약했다. 유니크레디트와 BNP파리바가 각각 5%대의 하락률을 보였고, 휴대폰업체인 노키아는 삼성전자의 이익 감소 우려에 10% 동반 하락했다. 쉬리는 규제당국이 자사의 복제약 판매를 승인한 탓에 11%나 급락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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