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그룹, 코웨이 팔면 불확실성 커진다"-현대

  • 등록 2012-02-07 오전 8:01:51

    수정 2012-02-07 오전 8:01:51

[이데일리 안준형 기자] 현대증권은 7일 웅진그룹의 웅진코웨이(021240) 매각 결정으로 그룹의 재무구조 개선이 예상되지만, 미래 불확실성도 커진다고 평가했다.

이상구 현대증권 연구원은 "웅진그룹은 웅진코웨이 환경가전사업부를 공개 매각하기로 결정했다"며 "오는 3월까지 주간사 및 우선 대상자를 선정하고, 6월까지 매각을 완료할 것"이라고 말했다. 매각 대상은 지주회사인 웅진홀딩스 지분 28.37%와 대주주 관계인 지분 약 1.5%을 합한 30% 정도다.

이 연구원은 "그룹이 갑자기 웅진코웨이를 매각하게 된 이유는 그룹의 신수종사업(극동건설·태양광사업)으로 재무구조가 크게 나빠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웅진홀딩스의 차입금은 작년 말 90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여겨지며, 작년 하반기엔 일부 자산매각을 추진한 적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번 결정으로 그룹의 재무 리스크가 줄고, 태양광사업을 지속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웅진코웨이가 미래현금창출 역할과 재무 안정판 역할을 해온 점을 감안할 때 미래 불확실성은 커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는 "웅진코웨이 영업가치는 안정적 방판 영업과 환경가전시장에서 지배적 사업 위치를 감안할 때 인수합병(M&A)프리미엄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우수한 현금창출능력(연간 EBITDA 약 4000억원, 렌탈자산 폐기손 약 500억원 제외)과 주가 발목을 잡은 지배구조 리스크 해소를 감안할 때 긍정적인 요인이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현 경영진 및 방판조직 지속 여부와 신규 인수 주체에 대한 불확실성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주주 구성 중 국내외 기관 비중이 높아 향후 대응 정도도 주가 방향을 예측하기 어렵게 만든다"며 "인수 주체에 대한 윤곽이 나타날 때까지 박스권 움직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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